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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자동차

고장난 자동차 (30)

2011.12.23 08:39

文學 조회 수:1717

Untitled_147.jpg  

 "끌끌끌... 끌... 끌..."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서 15년 된 화물차가 시동이 켜는데 애를 먹였다.

  2년 밖에 되지 않은 자동차 배터리를 교차하기 위해 구 만원을 주고 인터넷으로 구입을 한 뒤에 택배로 배송이 되어 왔으며 교체를 하였는데 증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던 것이다.

  여러 차례 시동을 켰지만 엔진 소리는 들리지 않고 배기구에서 흰연기가 피어올르기만 했다. 그러다가 결국 배터리가 방전되고 말았으므로 전원 콘센트를 사무실에서 220V 전기로 연결을 하여 충전기에 연결을 하여 배터리 단자대에 꽂았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고서도 시동은 걸리지 않았으므로 나는 갑자기 아득해졌다.

  "차를 교체하여야겠는데... 돈이 없어서..."

  "교체해요! 이제 다 됐는데..."

  아내에게 말했더니 남 속도 모르고 조언을 준다. 

  '어떻게 가볍게 말을 받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 좀 줘봐?"

  "내가 돈이 어딨어요!"

  나는 빙글 웃으면서 아내에게 요구를 하였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건 그만큼 무심해서가 아니었다. 아들이 20일 되면 군대에서 제대를 하고 대학교에 복학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300만원의 돈을 빌려서 기계 만드는 데 썼으므로 등록금이 부족하여 지금도 걱정을 하고 있는 터였다. 그렇지만 나는 병원에 다니는 딸에게 빌리면 되지 않느냐고 맞받아치곤 하면서 오히려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있었다.  

  유독 올 겨울에는 속을 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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