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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오리 (2)
15. 오리 예찬론 1
2005.03.01 22:29
1
불과 하루 밖에 안 된 작은 새끼 오리가
물 속에서 수영을 하네.
넌, 어떻게 수영을 배웠니?
그 비결 좀 가르쳐다오.
내 말과는 상관없이 그저
좋아 수영을 한다네.
생긴 게 또한 수영하길 좋은 구조니
발에는 물갈퀴가 나 있고
부리는 물을 거르게 넙적하며
털은 기름이 좔좔 흐르니
어찌 수영을 못하겠는가!
과히 물에 둥둥 떠서
마음먹은 대로 가고 싶은 대로
제멋대로 발을 흔들면
그게 바로 수영인 것을……
물에 들어가 물만 묻지 않으면
깨어 난지 단 하루 만에도
수영을 하는 것을 좋아하더라!
하나는 단 하루만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틀 만에 물에 넣은 오리였다. 밖에서 아들이 잡아넣은 붕어, 피라미, 미꾸라지, 조개가 담긴 큰 그릇에 새끼 오리를 넣으니 제 세상을 만난 것처럼, 푸드덕거리며 물갈퀴로 흔들어 대는 것이 제법이었다.
나온 지, 불과 하루 밖에 안 된 오리였다. 그런데, 물에는 귀신처럼 잘 노는 것은 태성이 그래서 일까? 아니면, 부화기에 속에서 누구에게 배웠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