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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밤 12시까지 일했다.
2010.06.24 09:49
기계를 만드는 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예상과 다르게 제작일을 어기는 것이 비일비제하였엇다. 그것은 기계를 만드는 일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였다.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시간은 쏜살(날아가는 화살)같이 흘렀다. 저녁 식사 후에 TV를 잠깐 보던가 인터넷을 켠 위 만화를 한 두 컷 보면 밤 10시를 넘기곤 했었다. 낮에는 또한 어떻던가! 한 두 개의 부품을 가공하다보면 눈깜박할 사이에 오전을 넘기기 일쑤였다.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황금 같은 시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촉박하게 기계를 완성할 필요가 있었으므로....
그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이윤과 직결되었기 때문이었다. 내게 여유자금이 없었으므로 많은 일을 하여 돈을 더 벌 수 있는게 가장 유용했다. 470만원의 돈을 삼성생명보험에서 빌렸지만 600만원의 어음은 만기일은 7월 30일200만원,8월 30일 200만원, 9월 30일 200만원등 3개월까지 되었다. 그렇지만 정작 그 문제 때문만은 아니었다. 거래처에서는 제품 생산에 필요한 종이 값이 30% 인상되어 어려움이 가중되다보니 기계 주문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듯싶었다.
이런 안팎의 어려움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르모 지금까지 10년가까이 기계 인상을 하지 않았었지만 그만큼 이윤이 없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내와 둘이서 작업할 수 밖에 없었다.
"한 사람도 종업원을 쓸 수없는데 무슨 공장일까? 이렇게 하다 마는 것이지..."
그렇게 입버릇처럼 나는 말을 하고는 이내 후회스럽다.
'기술이 최고다!'하는 생각으로 외길로 걸어온 인생이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