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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을 오려냅니다.
2. 위의 낙엽이 쌓인 용암산 정산부근의 사진은 집사람과 집사람 친구(남편을 하늘 나라에 보내고 혼자 세 딸을 키워낸 놀라운 부인) 낙엽의 경우에는 오려낸 부분을 노랗게 체색한 사진 위에 다시 붙여 넣은 것입니다.
3. 위의 용암사의 경우에는 오려낸 뒤에 검은 바탕 위에 종탑을 올려 놓았습니다.

4. 그렇게 편집한 그림들을 JPG 로 바꾸워 사진을 만들어 주는 곳에 메일로 보냅니다.

5. 위의 사진과 똑같은 사진들이 배달됩니다.

 
  몇 년 전에 옥천 용암사를 찾았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경사 30도가 넘는 도로를 차를 타고 구불거리며 오를 때는 현기증이 났지만 절에 도착하여 대웅전,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 그리고 종을 보았을 때는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중에서 종탑을 편집해 올려 봅니다.  
 

  돈의 노예처럼 한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는 만용을 부리고 돈으로 직원들을 희롱하고
  기계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값을 깍는 사람입니다.
  이제 그가 여러 사람의 원성을 듣고
  등을 돌린 몇 사람에게는 원수를 대하듯 돌아섰으며
  나 조차 그를 보지 않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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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뎅..... ..... "
  종소리가 울린다.
  아니, 그것은 내 마음 속에서 울려 퍼지는 슬픔의 진혼곡이었다.  


  왜, 우리는 시기하고 질투하는가!
  너와 나 서로 헐뜻고 경멸하면서
  한말에 토를 달고 거역하는 것은
  그 말에 가시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부 그렇지 않은 것을 알고
  수긍하고 용납하기에...
  당신의 죄를 용서할 수 없어서
  가슴이 무거움은 어쩔 것인가!
 
  무릇, 세상은 너 죽고 나 살자는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사회이거늘 내가 오늘 너로 인하여
  한발 물러서고 굽히게 되면 모든 것이 절망적으로 변함을 알기에
  비단 당신의 간악한 계획을 알고 거부하는 것은
  나를 보호하기 위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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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한 마음으로 집을 나와 갈곳을 찾다가
  문득, 집에서 1km 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용암사를 찾았다. 

  왜, 자꾸 가슴이 아플까? 추석 전에 한 거래처를 찾았을 때 황당한 일을 겪게 되었다. 기계를 납품하고 시운전을 끝낸 상태였다. 그렇지만 사장은 나타나지 않는 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공장은 지대가 낮아서 배수펌프를 가동하고 역류하는 물을 막기 위해 들어오는 진입로 쪽에 흙으로 둑을 쌓기 위해 일하던 직원들이 뛰어 나갔다. 우산을 쓴 사람,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동분서주하며 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었다.
  오래된 건물 옆으로 신규 도로가 높게 지나가다보니 몇 년전부터 공장으로 물이 차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되는 기현상을 나는 몇 번 목격하곤 했었다. 고육지책으로 배수펌프를 설치하여 물이 들어차면 가동하는 모양이었다. 공장으로 들어 올듯 차오르던 물이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심난한 분위기를 지켜 보면서 사장이 올 때를 기다리고 있는 기분은 착착하기만 했다. 기계를 납품하고 결제를 받아 가야만 하는 데 그렇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2개월이나 뒤늦게 납품하게 되었고 업친데 덮진겼으로 공교롭게도 비가 오는 날이었다. 분명히 무슨 사단이 나도 날 것이다. 사장의 성격으로 보다 분명히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오금이 저려도기 시작했다.

  사장은 트집을 잡을 게  뻔했다. 그는 군대 장교 출신으로서 문제가 있었던 부분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새 기계를 맞추고 돈을 많이 주면 왜 기간에 못마추겠는가! 중고기계처럼 납품을 하면서 기계 값은 반값이었다. 그러다보니 인건비는 커녕 부속비도 못건지다보니 어려운 실정에서 납기를 못맞출 수 밖에 없었다. 우선 현상 유지라도 하기 위해 다른 일이 생기면 그것을 먼저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똑간은 기계 주문이 다른 곳에서 연달아 두 번 계속되었고 그것을 먼저 제작하여 납품하고 급한 불을 끄게 되었다. 
  이제 몇 개월이 되었지만 그나마 이렇게라고 만들어 납품을 하니 다행이다 싶었지만 호랑이 같은 거래처 사장은 그냥 두지 않을 것이기에 두려운 것이다.
  지금까지 중고 기계 수리한 것은 기간내 납품하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이윤이 나지 않다보니 다른 것을 작업하며 틈틈히 만들어 납품하여도 뭐하고 할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사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기계는 납품을 하고 시운전을 했으니 돈만 받아서 가면 되었다. 그러나 사장이 돈을 줄지 미지수였다. 꼭 돈을 주는 자리에서는 절대로 그냥 주는 법이 없었던 것이다. 

  -돈의 노예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