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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부산 출장 (120) 생각 모음

2009.08.09 16:47

文學 조회 수:4800

  Noname1433.jpg

-돌아오는 기차에서 노트북 컴퓨터로 쓴 글-

 

1. 부산역에서...

  2009년 8월 8일 토요일

  어떤 식이로든 출장을 나갔다.  영동 역에서 밤 1시 27분차였다. 부산 역까지 3시간이 걸린다. 열차 내에서 무겁게 내리 누르는 눈꺼풀을 어쩌지 못하고 잠에 취한다. 그렇지만 4시 가 조금 넘자 부산 역에 당도하였고 무겁게 짓누르는 눈꺼풀을 어쩌지 못하고 참에 취한 듯이 눈을 뜬다. 이런 경우를 두고 잠에 취한 것 같다고 하는 것일까? 그리고 부산역의 2층 대합실 보관물 보관소 앞에서 신문지를 깔고 등산용 가방을 베개 삼아 다시금 1시간을 잤을까?

  “일어나세요!”

  역 직원 두 사람이 깨우고 돌아 다녔다.

  실눈을 뜨고 휴대폰으로 기계를 보니 5시였다.

  마침 내가 누워 있는 맞은편에도 노숙자가 부스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새우잠을 자듯이 대합실에서 눈을 붙였었는데 어딘가에서 실컷 잠이라도 자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그렇지만 역 구내에서 잠을 잔 것이 포근했었다는 사실은 잠시 후, 그곳에서 잠을 잤던 것이 그나마 최고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부산 역 밖의 광장에 세워져 있는 나무 아래 놓여진 원형의 벤치에 자리를 잡고 누웠는데 한기로 인하여 반팔 차림으로는 야외에 누워 잠을 잘 수 없었던 것이다.

  2. 두 번째로 간곳은…….  

  3. 명륜동 전철역 뒤편의 마을버스 타는 곳에 토스트를 파는 아주머니…….

  4. 화물차를 부르다.

  5. 신설 공장에서…….

  6. L. K 공장의 사장.

  7. 먼저 공장에서 새로운 공장으로 옮기려는 두 사람.
  8. T. Young 이라는 공장과 나의 관계.

  어쨌든 우리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그가 내게 어떤 부탁을 했건 무시해도 좋을 만큼 권한이 없었다. 왜냐하면 중간에서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었음이다.

  9. 어떤 식이로든 방법이 바뀌면 선택도 바뀔 수밖에 없었다. Aqus라는 공장에서 처음에는 아무런 기계가 필요치 않다고 했다가 지금은 자꾸만 기계를 필요에 의하여 구입하게 되는 것은 자의건 타의건 애초에 의도하지 않았건 의도하였건 구예 받지 않고 그가 어떤 선택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이 내게 맡긴 기계만큼이나 복잡했다. 왜냐하면 빨리 할 수 없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극단적인 방법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게 바로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바뀐 변화와 환경에서 절대적으로 필요에 의한 새로운 계획이 되고 말았다. 그는 중대한 사안에 대하여 어쨌든 또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는 새로운 시도와 방법 중에 가장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그게 오늘 나를 만나서 얘기를 주고받게 되면서 새롭게 구상된 목적이 되고 말았으니…….


  10. L.K 공장에서...

  오전에는 L. K에서 재단기를 5톤 화물차에 싣게 되었다. 먼저 구입하러 들렸을 때와는 또한 전혀 달랐다. 칼을 끼워 놓는 샤프트도 없었고 심지어 원지를 감는 것도 없었다. 그곳에 에어 샤프트가 있다는 사장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으니…….

‘아, 왜 내게 거짓부렁으로 속였던가!’

  나는 이렇게 거짓말을 했던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왜 그렇게 속일 수밖에 없었는지……. 그 사람에게 면박을 줄 수는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입장을 왜 내가 헤아리지 않을 수 없을까?

  얼마나 우리들은 상대를 속이려드는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도리를 다하려고 했지만 그는 나를 속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 속임에 대하여 내가 이해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많은 사실을 통하여 새롭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내가 부속을 잃고 헐값에 사오게 된 동기가 어떻든 그럴 수 있는 이유가 그를 통하여 상대적으로 약 잡아보게 했으리라는 점이었다. 

  그걸 왜 오늘 기계를 분리하여 지게차로 끄집어내면서 알게 되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전에는 겉모양으로 판단하기에는 전혀 분간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비닐에 뒤집어 쓴 체 먼지를 뒤집어 쓴 상태로 온갖 잡다한 의자와 탁자로 둘러싸여서 비집고 들어가서 살펴보기에는 너무 위험해 보였었다. 그리고 내 판단을 흐리게 한 중요한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사장의 말이었다.

  “에어 샤프트가 있어요! 잘 보관하여 다른 곳에 있다던데…….”

  그렇게 사장은 감언이설로 나를 속이려 들었었다. 그런데 내가 속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에어 샤프트가 어디에 있어요?”하고 내가 묻자,

  “…….”

  L. K 사장은 말을 하지 못한다.

  "칼날과 샤프트가 없고 에어 샤프트도 없는걸요."

  내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이렇게 상태가 엉망인 재단기를 구입하여 수리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비용이 많이 들 것이므로 오히려 감가상각을 많이 했어야 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천연덕스럽게 예의 넉살좋고 살찐 돼지처럼 웃고 있었다.   ‘그것이 비웃음일까? 아니면 승리의 미소일까?’

  나는 조금 의아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어제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던 내용이 오늘 갑자기 돌출한 것이고 내게 더 많은 요구를 할 것이라는 내 생각이 이젠 여지없이 바뀌어 반대의 입장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손해가 내게 전가되고 말았는데 왜 가만히 참고 있어야만 할까?’

  그러나 나는 또한 그가 내게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10년이 넘게 사귄 죽마고우처럼 느끼면서도 왠지 모르게 가까이 할 수 없는 주인과 종 같은 종속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11. 왜 삶은 많은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는가!

  어제와 오늘의 입장이 천지차이가 났다. 내게 그런 문제가 부각되어 새로운 손해를 입히게 될 줄은 전혀 몰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승리한 사람은 L. K가 아니고 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런 내막을 모두 알고 있었다. 중고 기계를 구입하면서 그에 따른 모든 상황을 재고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는 나를 속이려 들었지만 처음에 의도한 바대로 모든 상황이 유리하게 전개되지 않은 사실에 실망을 금치 못했었다. 대충 없이 떠들어 대었는데 처음에는,

  “칠백만원…….”이라고 했다가 다음에,

  “오백만원!”하며 낮게 책정을 하였고 결국에는 내가 많은 제약을 두고,

  “재단기계를 잘 진열해 놓고 부속품을 그대로 둬야지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은데 어떻게 정가대로 받을 수가 있습니까? 팔 테면 팔고 말테면 마세요!”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그럼 사백만원만 주어요!”했었다. 

  그리고 기쁨에 떨면서,

  ‘흥,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낙찰 받은 기분인걸! 영감탱이 제 꾀에 제가 속았지 뭐!’하고 좋아라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어제까지가 그 생각의 다였다. 오늘 확인해 본 바로는 모든 부속품이 빠져 있는 상태였으므로…….


  12. 진정한 승리자!

  아련하게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A씨는 잠에서 깼다.

  많은 시간의 변화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게 하였으며 결국에는 변화를 몰고 왔는데 그는 폐허 속에서 새로운 일이 일어났고 자신이 그 희생자가 되었음을 깨달았지만 이미 퇴물이 되고 있었음을 깨닫지 못하였다.

  회사가 지금보다 훨씬 좋을 때는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은 것처럼 모든 게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나아갔었다. 그런데 나이가 먹고 사업이 잘 되지 않게 되면서 이제는 아주 더럽게 변하고 말았는데 주위 사람들로부터 원망과 좋지 않은 소문을 몰고 다니게 되었다. 그는 나이가 먹은 자신과 함께 주위의 여건이 예전과 다르게 순조롭게 변화하지 않았으므로 만사에 판단으로 몰고 갔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상대방을 무시하면서 몰고 갔는데 그 때 거짓과 위선으로 무장하게 하는 카멜레온 같은 놀라운 변신술을 발휘하였고 그럴 때마다 저는 우수한 머리의 소유자이며 승리를 한 것처럼 우쭐대곤 했었다. 그렇지만 상대방은 비참하게 자신의 처지가 놀림을 받았다는 사실과 불리하게 변하게 된 많은 이해관계에서 너무도 많은 사실들이 비합리적인 조건으로 계약을 하게 된 사실에 우선 절망한다. 그런 절망감을 감지한 A씨는 재빨리 더 많은 약점을 잡고 상대를 쓰러트리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와 임기웅변을 발휘하는 데 이럴 때일수록 그는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었다.  그의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지탄을 받았었는데 특히 공장에서 도로에 접한 상가 건물에 세를 들어 살 던 세입자들이 우선 그를 혐오했다. 모든 게 자신이 요구하는 데로 세입자들을 이용하려들었고 조그마한 양보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는 식으로 세입자들과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 그  계약은 다분히 불합리했다. 이런 간교한 일방적인 계약에 대하여 세입자들은 결국에는 자신들이 손해를 입게 되고 그것을 A 씨가 손해를 끼쳤다고 말했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그가 얼마나 간교한가하는 점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사물을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방법을 어떻게 터득하였고 어떻게 해서 적용하였으며 그리고 그 진정한 의도를 본인은 정작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 가난에 사무쳤던 그는 자수성가를 한 사람이었다. 학문을 탐문하고 학교에서 수재였던 그가 대기업에 입사를 하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대단한 자부심을 낳게 된 계기가 되었을 터였다. 그리고 그 때부터 어렸을 때 그토록 갈망하던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되었는데 조금이라도 돈이 되는 일에는 혈안이 되었고 그런 일에 아주 능통한 연금술사(사기꾼, 협잡꾼)가 되어 갔다.

  그는 돈을 무더기로 벌 때도 그것을 사회에 환원한다거나 직원들의 복지후생에 대하여 인색하였다. 대신에 그 돈으로 많은 부동산을 장만하는데 썼다. 마침내 부자 축에 들었으며 그만한 재력을 빌미로 정계에도 진출하여 구의원(區議院)을 거쳐 도 의원까지 해보았지만 같은 정당에서 그의 평판을 문제삼아 결국에는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그의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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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