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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Money)의 노예(slave)



  박 광배는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1인 소규모의 영세업소를 운영했다. 영등포 철재상회가 즐비한 거리의 뒷골목, 진을 치듯이 들어 서 있는 철공소 골목중에 하나였다. 그는 애초부터 기계를 만들겠다고 뚜렷하게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철재 상회가 몰려 있는 영등포는 전국을 상대하여 일찍부터 철재상회들로 입지를 굳혀 놓은 터라 항상 사람과 철재들로 넘쳐 났다. 우선 철재를 사러온 사람들과 소개로 찾아오는 사람들, 건축용 철재인 파이프, 아이뷤, 철판, 둥근 원형의 마름모 네모난 사각 마르모, 철로용 레일, 잡다한 만물상, 앙류미늄과 동을 파는 비철금속 취급소 그리고 크고 작은 철재를 다루는 상가들이 운집하여 전국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또한, 그 뒷골목에는 부속품을 가공해주는 소규모의 개인 철공소들이 빽빽히 들어 차 있었다.

   그의 공장도 그 철공소 골목의 중간 지점에 "신세계 공업사"라는 간판을 걸고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전혀 전문 분야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하청을 받아 부속을 가공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었다. 그 때만 해도 3일 일해서 농기계 회사에 납품하면 돈 십만원을 겨우 받곤 했었다. 겉은 붉게 페인트칠을 한 주물로 된 베아링 케이스를 작업 한 때 선반머싱의 척에 물고 바이트로 깍아 나가면 아내가 탁상드릴머싱으로 세구멍을 뚫었다. 쇠먼지가 풀풀 날리다보니 얼굴은 검게 칠하기 일쑤였으며 정밀하게 보링작업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내경을 측정할 수 있는 '실린더게이지'로 세팅을 해 놓고 틈틈히 측정을 하여 불량품을 없애야만 반품을 당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삼일 꼬박하고도 십만원이 고작이니 일을 해도 돈벌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일을 하지 않으면 놀아야만 했고 월세도 내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였었다.

  철공소와 철재상회가 서로 근처에 있다보니 그만큼 일을 하는데 편리했다. 우선 재료를 구입하는데 유리한 입지조건과 주위의 다른 계통의 업체끼리 일을 대행해 줄 수 있어서 초기에 일거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갖었고 무엇보다 기계와 관계되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관계로 새로운 거래처를 만들 수 있었고 정보를 얻는데 힘들지 않았던 것이다.  

  공장이라고 해 봐야 3평 정도의 공간에 쇠를 깍는 기계인 둥근 원형의 쇠를 깍는 선반머싱, 평평한 부분을 깍을 수 있는 밀링머싱, 구멍을 뚫는 소형의 드릴머싱, 그리고 용접기가 고작이었다.
  1인 사업장의 철공소가 골목으로 즐비하게 들어찬 영등포 철재상가의 뒷골목이었다.  

  서당개 십년이면 풍월을 읍는다고  했는데... 전혀 문외한이었던 그가 하청을 받아가면서 하던 일과 병행하여 수리를 하던 기계를 직접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하였다.

  '하늘에 수놓여진 별들처럼 수많은 공장들 중에 과연 어디로 납품을 할 것인가!'

  ~~~자동기계 만든 사람 박 광배-그는 이 희한하게 운영되는 회사에 대하여 부러움과
                              경이로움을 느꼈었다. 그렇지만 10년이 넘게 거래하면서 사장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게 되자 그를 경멸하기에 이른다. 사장은 자신에게 종업원들과
                             같은 학대를 일삼는데 소형기계를 수리하고 난 뒤에 결재를 해주기 전에
                             사장으로부터 경원시 당하게 되었다. 그 일을 있고 나서부터 그도 사장에
                           대한 반감이 최고조로 달하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