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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꿩새 울었다.

2009.06.30 13:41

文學 조회 수:10691




꿩새 울다 라는 표현은 충청도에서도 쓰는 말인데요. 날샜다... 헛탕쳤다.... 꽝이다.... 등등... 이런 뜻으로 쓰여지구 있어요.

1. 한이 되어 쌓이고 있었다.
2. 꿩새가 울었다.
3. 2008 타결 3451

  어떤식이로든 기다림은 묘한 감정을 유발한다
  충북 영동 법원에서 경매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또 다시 두근 거림과 설레임이 인다. 엇그저께 일요일에 보고온 현장이 눈앞에 그려지고 있었으며 얼마를 적어 넣을 것인가에 대하여 망설일 때문이었다. 아내는 내게 조금만 더 써 넣으라고 주문을 하였었다. 그렇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았으므로 아침부터 말다툼을 했었다.

   충북 영동 법원 경매 법정에서 입찰함에 입찰표를 써 넣기 전의 망설임.
  누군가 내 것을 훔쳐보는 것같은 착각.이든다. 누군가가 분영히 이 불건에 대하여 같은 관심을 보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줄다리기처럼, 시소 게임을 벌이는 것같이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결정은 이미 나 있었는지도 모른다. 최종가에 대하여 이미 선택된 자가 있기 마련이었으까? 아마도 그것이 나이기를 바라지만 적어도 아내는 최하가로 적어 넣기를 주문했었다.
  지루한 망설임이 계속된다.
  2차까지 내려 왔을 때의 그것을 막지 못한 체권자의 절규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많은 이들이 법원 경매에 참여하여 각자의 물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법정에서 지켜 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오랜 시간의 망설임 끝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10시 30분부터 11시 20분까지 입찰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법정 중앙에 앉아 있는 재판관은 낮이 익었다. 아니 앞에서 서류를 정리하는 세 사람의 담당자들은 모두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찾은 나에게 새로운 느낌이 들기보다 마치 아는 곳에 잠시 찾아온 기분이 드는 것이다.

  내가 13,000,000만원을 써 넣으라는 아내의 말을 거역하고 감히 15,100,000만원을 써 넣은 것은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이상하게 오늘따라 사람들이 법정에 많았다. 그중에서 내가 참여코저하는 물건번호에 또 다른 망설임을 하고 있을 터였다. 어느 경우에는 운 좋게 혼자서 최고가를 써 넣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지만 어느 경우에는 낙찰을 받지 못하여 다른 사람에게 들러리만 서 준 헛방을 치는 경우도 있었다.
  오늘은 뒤의 경우였다. 1차 가격이 18,000,000 만원이었는데 그것보다 더 많은 21,000,000만원을 써 넣었다는 자체가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지경이었으니까?

  "복덕방을 통하여 적어 넣은 사람일거예요!"
   "그렇겠어요! 복덕방에서 끼었다면 무조건 많은 액수를 써 넣으라고 주문을 할 터이고 그 부축임으로 어떻게 해서든 낙찰을 받기 위해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을 기재한 사람이 결국에는 중개 수수료를 지불할 테니까?"
  나는 처음에 경매를 신청하던 내 모습도 그랬던 것을 상기하면서 픽하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꿩 새가 울었네! 꿩새가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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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1)  나는 어떤식이로든 마음에 드는 물건에 대하여 그 전의 유찰된 가격과 지금의 액수에 중간을 선택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것에 관하여 무척 신중하였지만 사실 너무도 간단 명료한 답이었다. 누군가 다른 사람도 이 물건에 대하여 참여할지도 모른다는...
  내가 입찰에 참여하고 참여하지 않고는 순전히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얼마의 액수를 써 넣느냐가 중요했으므로...
  힘이 없고 무기력한 사람들은 체무자였다. 돈을 빌려 쓰고 갚지 않아서 경매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헐값에 경매에 참여하여 경매물건번호에 집중하다보면 그것을 방치한 사람들이 보이고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의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게 된다.
  어떤 선택?
  그것이 옳건 그르건 중요한 것은 새로운 사람으로 경매가 낙찰되는 경우에 그에 연관된 많은 참여자들의 웃고 우는 희로애락이 깃들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그것이 올바른 판단이지 모르는 착각에 빠져서 터무니 없는 액수를 적어 넣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낙찰가에서 10퍼센트의 대금을 기재하고 경매에 참여한 뒤에 개표를 하기 전까지의 많은 망설임은 모두 누구에게 낙찰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이곳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지 않은가! 보이지 않고 뒤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체무자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생각2)
  남자는 정열적이고 화끈하고 직선적인데 반하여 여자는 우아하고, 예쁘며, 다소곳하고 품위를 숭상하는 듯 보였다.
  어떤 명제가 그러하 듯 사람들은 자신만의 우주를 지니고 있다. 그가 삶을 영위하는 목적은 단지 자신에게 국환된 삶의 일환이었다. 그것이 동물적이건 人間的이건 하드의 상관이 없었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그가 속해 있는 환경적인 요소에 지배를 받게되며 그로인하여 많은 희로애락과 삶의 애환을 느끼게 된다.

생각3)
  편린된 삶.
  축적된 원망. 소원. 희망.
  끈질기게 묘자리에 대한 갈구함은 이제 경매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나의 경심을 일식시켰다.
  그것은 부친을 너무 먼거리의 경북 임실의 국립(?)묘지에 모셔 놓은 탓도 있었다. 형충일마다 그 먼 거리를 갖다오면서 고충과 원망이 묻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한처럼 쌓인 모양이다.
  "큰 아들아, 묘자리 좀 알아 봐라!"
  그렇게 입버릇처럼 말씀하신다. 어찌 자식으로서 거절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것을 불식시킬만큼
모친은 한으로 쌓여가고 있는 듯싶었다.
  그것은(묘를 이장하는) 결코 소원하는 바는 아니었다. 그리고 너무 희망적이지도 않았다. 절대적인 희망으로 남아 있었다면 벌써 묘자리를 구해 놓고 이장을 하였을테니까? 단지 갑자기 너무도 크게 부각되어 왔던 이유는 순식간의 부풀림 때문이라고 할까? 그것은 마치 빵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일시에 갑자기 커졌으며 나와 모친의 절대적인 희망이 되었다.
  "얘야, 경북 임실까지 너무 멀더구나! 묘자리를 빨리 알아 봐야할 것같아... 그래야 모두 힘들지 않고... 그러니 되도록이면 빨리 묘자리를 구해보자! 이게 무슨 생고생이냐... 최대한 빨리 알아봐라!"
  그렇게 내게 주문을 넣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게 크게, 산처럼 높게, 하늘처럼 드넓게 부각시켜왔었다.
  어쨌튼 돈을 떠나서 농사를 지을수도 있었다.
  700평정도나 되었으니까? 아내와 옆집의 ** 아주머니 그리고 나와 셋이서 일요일 정오쯤에는 현장을 답사까지 나갔었다.
  마음 속에 커다랗게 부각되어오기까니 나는 부친의 부음과 안장을 한 경북 임실의 국립묘지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말았었다.
  "내가 현충일이건 그 어느 때도 아버지 묘지에 가지 않겠다. 그만큼 묘지를 가까운 곳으로 이장을 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가지 않을 작정이다!"
  그렇게 모친과 형제들에게 내 결심을 전달했었다.
 방관과 외면함을 떠나서 이제 묘지 이장이 소원이 되다시피한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
  모친의 원망르 나는 결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당신에게 있어서 내가 전부였으며 내게 말하는 것으로 나는 소원을 들어줘야만 하는 장남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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