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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자동차

고장난 자동차 (28)

2009.04.25 21:31

文學 조회 수:3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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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 속에서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다. 화물차의 브레이크는 앞 바퀴와 뒷바퀴가 달랐다. 위의 사진은 뒷바퀴의 브레이크 장치를 올려 놓은 것인데 좌측편의 빨간 표시가 브레이크 실린더이고 원형으로 된 것이 두 개의 패드였다. 중앙의 실린더 양쪽에 브레이크 패드가 끼워져 있다가 바깥의 원형 라이닝을 내부에서 마찰하여 회전을 정지시키는 구조였다. 우측편에 있는 부속은 벌어져 있던 브레이크 패드를 스프링 장치로 끌어 당기는 역활을 하며 나사부분을 고정하는 부분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4월 10일, 뒷바퀴 부레이크를 분해하여 실린더와 패드를 교체하였지만 전혀 소용 없었다. 그 원인을 놓고 마음 속에서 계속 공론을 벌였던 것이다.  
 
   생각 : "젠장, 뒷바퀴의 실린더와 패드를 모두 갈았지만 소용이 없잖아!"
   생각 :  "그러지 말고... 조금 더 참고 연구해 보자!"

  '생각 갑'과 '생각 을'은 서로 싸우고 있었다. 매우 즉흥적이고 남에게 의지하는 성격을 지닌 '생각 갑'은 그러지 않아도 브레이크로 인하여 사고가 날뻔한 숨막히는 순간에 참기 어려운 지옥을 들락날락 했었다. 그렇지만 '생각 을'은 만사를 좋게 보았다. 이것도 경험이라고 자신을 위로하였으며 계속 위안하였다. 
  두 생각의 대화는 모두 그런 내용이었다.

  생각 : "카센타가서 고치자!"
  생각 : "좀 더 참고 견뎌내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테지 지켜 보자고..."
  생각 : "흥, 어느 세월에... 사고가 나서 뒈진 뒤에?"

  '생각 갑'은 항상 부정적이었다. 그런 악마같은 모습으로 화를 으르렁 내기만 하였으므로 언제나 좋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기야 안돼는 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은 모두 그 몫이었다. 살다보면 그런 의혹이 좋은 점도 있었다. 너무 좋게 되어 갈 때는 한번쯤 의혹을 가지고 돌다리도 두둘려 건너라는 속담이 유리할 때도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생각 을'은 조금 달랐으므로 지금까지 자신의 생각이 지론적이라고 우겼다.

  생각 : "조금만 참자! 자동차를 지금까지 모두 손수 고쳤었잖아! 그런데 유독 지금의 차가 브레이크 문제가 심각한 것이지 전에는 안그랬잖아! 어딘가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을터이고 그것만 찾아내면 쉽게 해결될 것이니까? 조금 기다려 보자고..."  
  생각 : "도데체 이런 상태로 얼마나 운전하려고 그래... 빨리 카센타 가서 고치라니까?" 
  생각 : "카센타가서도 못고치면..."
  생각 : "브레이크 같은 간단한 부분도 못고치겠어!"
  생각 : "그럼, 왜 나는 못 고치는거냐고? 지금까지 십 년이 넘게 브레이크를 손보고 다녔잖아!"
  생각 : "카센타에 가보면 알겠지!"
  생각 : "물론 그렇게 의뢰를 하면 알수도 있겠지... 그렇다고 달라지진 않을꺼야! 왜냐하면 차량의 상태가 나빠서 그럴수도 있으니까? 가령 라이닝이 닳아서 그럴 수도 있고... 그러니까 그걸 찾아내자는 거지..."
  생각 : "그럼 언제까지 참고 지낼건데!"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생각 갑' 소리를 질렀으므로 '생각 을'은 움찔 놀랬다. 이제는 으름짱을 놓으면서 강력하게 도전을 하는 '생각 갑'을 도저히 이길 수 없었으므로 결국 포기하고 카센타로 갈까로 결정할 뜻도 없잖았다.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앞바퀴쪽을 뜯어 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듯 싶었다.
  
  생각 : "앞바퀴만 뜯어보고..."
  생각  : "그럼 약속한거야! 앞바퀴를 뜯어보고 그래도 잡히지 않으면 카센타에 가서 점검하기로?"
  생각 : "그래 이번에도 찾아 낼 수 없으면 그렇게 하지..."

  '생각 갑'의 뜻에 따라 결국에는 '생각 을'은 조금 양보할 것을 결정한다. 왜냐하면 브레이크를 직접 손보겠다고 한 것도 자기였었다. 처음부터 카센타에 가자고 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처럼 불경기에 한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서는 브레이크 정도는 직접 해도 괜찮다고 보았었다. 그런데 1년 전에도 브레이크가 밀려서 교차로에서 앞차와 추돌한 적이 있었고 그 때, 브레이크 패드와 실린더를 모두 교체하여 문제를 해결했었는데 1년만에 그 부위가 재발한 것이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뒷바퀴만 교체한 상태였으므로 앞 바퀴를 미처 교체하지 못한 것을 두고 서로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에는 앞바퀴 점검을 끝내고 카센타에 갈 것인지 가지 않을 것인지를 결정하자고 합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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