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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자동차

고장난 자동차 (27)

2009.04.25 08:49

文學 조회 수:3879

Noname1189.jpg

  2009년 4월 10일 오후 2시 22분.
  뒷바퀴의 브레이크 실린더와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였었다. 그렇지만 브레이크가 고치기 전이나 똑같았으므로 두 번씩 따불로 밟지 않으면 안되었다. 다행히 그렇게만 해주면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시간을 내서 점검할 때까지는 당분간은 두 번씩 브레이크 패달을 밟으며 신경을 짠뜩 써야할 듯 싶었다.

   "브레이크 실린더를 교체하였는데도... 두 번씩 밟아 주어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푹 꺼지면서 듣지 않네요?"
  가끔씩 내 공장에 찾아와서 자동차에 관계되는 부속품을 깍아가곤 하던 D.Chount 카센타에 전화를 하여 사정을 얘기하고 위에 내용처럼 그 이유를 물어보았었다.
  "에어가 찼나 보죠!"  
  "에어가 찼을까 봐, 에어 빼기 나사를 틀어서 브레이액 한 통 다 버렸을 정도로 해 보았지만 안잡혀요!"
  그렇게 이미 시도해 보았노라고 장황하게 설명을 하였다.
   "글쎄요! 브레이크 실런더를 교체하여도 듣지 않는다면 마스터 실린더..." 
  "부레이크 패달 위쪽에 있는 마스터 실린더도 교체해보았는데 전혀 소용이 없었어요!"
  "그럼, 브레이크 드럼이 닳았던가요!"하고 카센타 사장이 말했는데 그는 내가 단골로 자동차가 고장날 때마다 전화를 하여 물어보던 사람이었다. 사람이 호인이여서 전화를 하면 자신이 아는한도껏 설명을 해주므로 간혹가다가 설명해준데로 응급조치하여 시동을 걸었던 적도 있었다.  
  "핸드 브레이크는 굉장히 잘 듣거든요! 빡빡하게 조정을 해 놓았으므로... 그런데 브레이크 패달을 밟으면 듣지 않네요!"
  "그럼, 잘 모르겠지만 브레이크액의 공급이 약하여..."
  "그럴 것같습니다. 브레이크를 따불로 밟아야만 하는게... "
  "예... 약해지는 이유만 알면... 어딘가 나빠서 그러니까!"
  "예! 항상 제가 필요한 시기에 말씀 해줘서 고맙습니다. 먼저 시동이 켜지지 않아서 전화 했을 때도 그랬고..."
  "뭘요! 얼마든지 전화주세요!"
  어쨌튼 서로 아는 내용의 정보를 교한하는 것도 유익하였다.  왜냐하면 그는 자동차에 관하여 잘 알았고 나는 그가 갖고오는 쇠로된 것은 무엇이든지 깍아내고 용접하여 만들어 주웠었다.
  
  기술적인 차이는 그것에 얼마나 종사하느냐에 따를 뿐, 근본은 같았으므로 고장이 났을 때 그 원인부터 찾아야만 했다. 단지 원인을 찾아내고 그 후속으로 임시조치를 해서라도 위기를 모면하면 그 다음에는 더 좋은 방법으로 대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었는데 바로 그 두번째 방법에서 해결을 못하였던 것이다.
  "사람이나 거짓말할까? 자동차, 기계, 물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라는 사에 대해서는 전혀 의문을 갖지 않았던 것이다. 한마디로 근본이 같다고 할까? 

  4월 10일 뒷브레이크 실린더를 교체하였지만 여전히 브레이크가 잘듣지 않은 상태로 어제는 전라북도 김제로 기계를 실고 갔다가 교차로앞에서 좌회전 신호가 바뀌자 앞차가 멈췄고 2미터 뒤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밀려서 추돌할 것 같았다. 그래서 급히 핸들을 우측으로 꺾는데,
  "빠아~앙!"하고 뒤에서 덤프트럭에서 고막을 터지게 할 정도로 굉음소리를 내며 클락션 소리가 울렸다.
  마침 덤프 트럭이 뒤쫒아 오다가 내가 있는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방향을 틀어지는 것을 보고 위험 신호로 클랙션을 울렸던 것이다.
   귀막이 터질 것처럼 클랙션 소리가 컸다. 그 순간에 다행히 차가 멈췄고, 옆 방향으로 진행하던 덤프트럭이 옆에 우뚝선다. 그 짧은 찰라에 간이 콩알만해져서, 
  "아, 미안합니다!"하고 급히 앞 유리창에 고개를 숙이고 고개를 까딱거리며 미안하다는 시늉을 하여 덤프 트럭 기사를 보내야만 했다.

  '아, 왜 그순간 핸드 브레이크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브레이크 패달을 밟으면서 핸드 브레이크를 당기면 밀리는 현상이 없이 자동차 바퀴가 전혀 회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만 핸드 브레이크는 뒷바퀴에 작용하게 되는데 한쪽 편의 브레이크 패드가 너무 많이 닳게 되면 한 쪽으로 회전하는 것처럼 쏠리게 되는 게 흠이었다.
   불과 한 달전에 이런 끔찍한 경험을 했었다. 핸드 브레이크 자주 사용한 것이 원인인 듯이 뒤 바퀴중 한쪽만 더 강하게 작용하게되고 차가 언덕 아래로 쳐박힐뻔한 위기에서 가까스로 모면한 적이 있었다. 
   4월 10일 브레이크의 조정 나사로 양쪽 똑같이 해 두웠으므로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감히 핸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못했었다.
  내 차는 유독 운전대 쪽의 뒷바퀴 브레이크 패드가 많이 닳는 듯했다. 그곳에 먼지가 많이 묻혀 있었지만 조수대 쪽 뒷바퀴 브레이크 패드는 전혀 먼지가 없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꿈을 꾸웠는데 벌이 날아와서 얼굴을 쏘았어요! 불길한 꿈 같은데 조심해..."
  "알았어! 그런 개 꿈을 뭐하러 믿어! 돼지꿈꾸웠다고 복권 사던 게 맞기나 했어?"
  아내는 꿈얘기를 가끔 했지만 하나도 들어 맞지 않았었다. 그런데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된 것인지 아내의 꿈 얘기가 불현듯 떠오른 게 아닌가!

Noname1190.jpg
  4월 10일에 뒷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회전축에 붙어 있는 조인트 베아링이 상하여 덜컥 거리는 것이여서 교체를 하고 조립을 하여서 소음도 줄고 차량의 속도가 더 빨라졌다. 그만큼 상태가 호전되어 있어서 그동안 차량의 진동으로 자동차 내부의 승차감이 나빴었는데 그건 해결되었지만 브레이크가 문제였다.
  다음 번에는 라이링 까지도 교체하던가해서 브레이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큰일날 듯 싶었다. 두 번씩 브레이크 패달을 밟아도 잘 서지 않고 밀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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