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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장

2012년 2월 23일의 대구 출장은 '오산 출장'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기계를 납품하고 한 달만에 무려 세 번씩이나 A/S를 다녀와야 했으므로... -본문 중에...-

대구 출장

2009.03.20 12:57

文學 조회 수: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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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대구 경산으로 출장을 나갔었다. 기계 계약을 하러 가기 위해서 아침 5시 45분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아래의 내용은 노트북 컴퓨터로 쓴 글을 옮겨 적은 것이고….
 
 
김천역을 지나자 다시 안개가 잔뜩 끼었다. 그리고 교각이 나타났고 왜관역에 이르니 안개는 모두 걷히고 날은 이미 밝아졌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모친을 대전에서 충북 옥천으로 데리고 와서 입원시킨 이유는 자주 찾아 가기 위해서였다. 사실 내가 가는 것이 아니고 아내가 뻔질나게 가는 것이지만.
  모친은 왜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
  “편찮으시면 말씀을 하셨어야죠?”
  차 안에서 내가 핀잔을 주자,
   “며칠 지나면 괜찮을 줄 알았지…. 이렇게 죽을 것처럼 앓을 줄 누가 알았겠니. 그렇지만 정말 죽을 것만 같아! 자식 놈들 넷이 있어봐야 무슨 소용있나 싶고…. 혼자라고 생각하니 눈물만 나오더라!” 
  “그렇게 편찮으시면 진작 말씀을 하셨어야죠?”

  대전에서 2층 양옥집의 1층 뒷방에서 전세를 사는 당신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잡부로 일하고 계셨으므로 아직도 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셨다.
  “내가 일하면 한 달에 칠십만 원 일 년에 칠백씩을 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좋은 기회를 놓치겠어   이런 모친의 모습을 보면서 아들로서 바라보는 느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내 코가 석 자였으므로 모친에 대한 생각은 허울 좋은 감정일 뿐 어쩌면 그렇게 일을 하여 점점 약해가는 작금의 모습을 보지 않았음이 실수였을까?

  이틀 전, 막냇동생이 전화했는데 모친이 이상하다는 거였다. 그 전화를 받은 아내가 내게 다시 말을 하였으므로 내가 모친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계를 보니 밤 11시였다. 축사에서 벽돌을 쌓다가 8시쯤 퇴근하여 집에 돌아왔으므로 몸이 파김치처럼 무거웠다. 컴퓨터를 켜고 책상에 앉다가 아내가 전화를 받고 내용을 내게 알려 주웠으므로 이상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띠리릭…. !”
  전화는 몇 차례 동안 반복하여 신호음을 보내고 있었지만 받지를 않는다.
  ‘자고 계실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 신호음을 보낼 때까지 기다렸다.
  ‘아마 낮에 일하였으면 주무시고 계실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받을 것이다.’
  “여보세요!”
  황급히 받은 목소리. 언제나처럼 턱에 숨이 박히는 듯 느껴진다. 마치 숨이 막혀서 곧 넘어질 듯한 목소리라고나 할까?
  “엄니요!”
  나는 곧잘 어머니를 엄니로 불러왔었다. 그게 습관이 되었으므로 오히려 자연스러웠던 것이다. 정작 그 정감 어린 말은 나와 모친 간에 교감이 되어 왔었다.
  “언제 와!”
  다른 때 같으면 이렇게 말하는 게 당연했다. 큰아들이 내게 당신이 언제 와서 살 것이냐는 반강제적인 엄포였다.
  “아직 더 있다가…. 한 삼 년만 더 벌고….”
  대부분은 이렇게 서로 농담을 주고받았으리라!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내가 그런 대화를 하지 않고,
  “어디 아퍼?”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아내는 이런 내 말에 대하여 항상 너무 투박하고 경박하며 사고력이 뒤떨어진다고 면박을 주곤 했었다. 그런데 내가 이런 말에 익숙해진 것만큼 내 아들도 내게 무뚝뚝했었다. 모친과 나는 단순히 표현력에서 부족하였을 뿐 감정은 없었다. 그런데 나와 내 아들을 내 감정이 항상 좋지 못했었다. 그만큼 아들은 나의 뜻과 정반대되는 쪽으로 갔고 그것이 나의 테두리를 벗어나려고 하는 망나니의 모습으로 비쳤음일까?

생각 1) , 집에서는 글이 잘 안 써지고 이렇게 무궁화호 열차에서는 많은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일까? 어제는 새벽 2시까지 인터넷으로 매가패스 만화에서 황성의 무협지를 보았었다. 한 번 빠져들면 24편까지 내용을 모두 보아야 직성이 풀렸으니….

생각 2) 어제는 축사에서 2층의 방을 꾸미는 곳에 보일러 호스를 깔고 바닥에 미장 일을 했다. 4 명이 함께 합심하여….

  “2층 내·외벽을 4 명이 함께 이틀 잡고 다시 바닥에 보일러를 설치하고 3명 이서 하루 해야겠습니다!”
  미장이는 그렇게 말했었다. 마치 자신이 아니면 그 일을 못한다는 듯이….
  그러나 나는 미장이가 돌아간 위에 세를 사는 K.D를 불러놓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미장이가 하늘 높은 줄 모르나 본데 꼭 불러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 돈을 K.D에게 줄 테니까 우리끼리 한번 해 봅시다!”
  그것은 순전히 오기였다. 어떻게 기술자를 제치고 우리끼리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지만,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K.D의 부부와 우리 부부가 합심한 결과 무난하게 끝낼 수 있었으니….
 미장이 기술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일할 장소를 찾아왔을 때다. 그는 내게 줄 곳,
  “아니요!”라는 말로 일관하는 고자세를 취하였다.
  “그럼, 하루에 끝낼 수 없다는 말인가요!”
  “예…. 이틀이 꼬박 걸릴 겁니다!”
  “그럼, 바닥 미장도 이틀째 되는 날 할 수 없습니까?”
  “예…. 이틀 후에 다시 와야 할 겁니다. 만….”

  기술자는 매우 딱딱하고 사무적인 투로 말했으므로 그 말에 전혀 이의를 제기할 수 없어 보였다. 일 시키는 사람은 나였지만 그것을 시간과 양기를 조절하여야 하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몫이라는 투였다. 솔직한 심정으로 나는 그와의 필연적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인간다운 점은 그래도 상대를 위해 자신의 불편함을 양보하는 미덕과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했다. 그렇게 자기 일방적인 사람에게 무슨 기대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나중에 우리가 그 일을 전부 맡아서 해냈을 때 적어도 바닥에 보일러를 설치하고 미장을 하면서 많은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었는데 만약 그렇지 않고 3일간을 맡겼더라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지 않았을까? 적어도 우리 쪽에서는 이 일이 끝나기 전까지 일을 맡긴 의도가 본의 아니게 번거롭게 하였을 것이 틀림없었다. 삼 일간 우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그들의 뒤치다꺼리를 했을 테니까? 적어도 새참을 주고 자재를 날라 다 주는 잔심부름을 했을 터였다

  나는 그럴 것을 예상하고 그가 돌아가고 나서 K.D와 상의를 하였다.
  “K.D 씨 이리 와서 잠깐 얘기 좀 합시다!”
  “예!”
  내가 있는 곳은 난로가 있는 공장의 중앙 쪽이었고 그가 있던 곳은 살림집이 있는 곳이었으므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다. 우리 관계는 어떻던가! 적어도 미장이처럼 서로 주장을 무시한다거나 주장하여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유도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더욱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을 취하고 싶은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내 머릿속은 갑자기 미장이가 할 일을 대신하고 그 돈을 K.D에게 지급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 혼자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으므로 그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무엇보다 100만 원을 K.D에게 준다는 약속을 하였고 그 기쁨에 그들 부부는 우리에게 한층 더 잘해주었다.
  놀라운 순간 번뜩이는 제치는 어김없이 들어맞았고 다음날 방 안에 미장을 끝냈으며 어제는 바닥에 보일러 호스를 깔고 바닥에 시멘트로 미장했던 것이다. 아마도 이 일은 역사에 기록될 만큼 내게 커다란 사건이었다.

  생각 3) 경산역에서 돌아오는 길에 시간을 보니 오후 210분이었다. 기계 계약을 한 사장은 무척 영세해 보이는 공장에서 훌륭한 사업 수단을 갖고 있었다. 그가 말하는 내용은 극히 제한된 내용이었으나 내가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인물임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의 인품은 어쩌면 나와 상반된 세상에서 나름대로 온 힘을 다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대학교 경영학에 대해 강의를 한다고 했을 때 어딘지 모르게 색다르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열차표를 끊었는데 322분 출발이었으므로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렇지만, 가방에 넣고 다니는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 들고 글을 쓴다. 다른 때 같으면 PC 방에서 돈을 주고 인터넷으로 글을 썼을 터였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조용한 내 시간을 갖고 싶고, 무엇보다 내 컴퓨터를 이용하여 글을 쓰는 방법이 매우 능률적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어제 아침에는 좀 늦게 현장에 도착했는데 모친이 입원한 병원에 아내가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으므로 나중에 집에서 나와 전화를 하고 뒤늦게 병원으로 찾아갔다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병원에 가기 전에 우선 미장을 하는 다라(그릇)와 시멘트를 저을 수 있는 기구를 사들인 삼일 전과 다르게 어제에 담아서 계단을 타고 올라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이 들었다. 그것은 미장이 반장도 이미 걸고넘어졌던 문제였다.
  “시멘트를 2층까지 올리려고 기구를 사용하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으므로 사람이 더 힘들 겁니다!”
  왜 그는 그런 불편을 감수하여 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감상주의적 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일까? 분명히 그 어려운 내용을 나도 알고 있었고 다른 사람도 보면 알 수 있는 거였다. 그래서 사람을 쓸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지만 결국은 다른 특별한 것을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 2층으로 시멘트와 모래의 혼합물을 통에 담가서 세 통씩 손수레에 C(건물의 구역을 A, B, C 동으로 나누었는데 C동은 가장 안쪽의 건물을 뜻함) 에서 계단이 있는 곳까지 싣고 왔지만 거기까지는 그다지 힘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무거운 통을 들고 계단을 올라와서 2층 바닥에 쏟아붓기는 절대 쉽지 않아 보였다. 한두 번이 아닌 무려 100여 통을 들고….
  ‘1층에서 2층으로 물건을 들어 올리는 장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는데 무엇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까?’
  그 생각으로 고민에 빠져 있다가 천정에 쇠밧줄을 걸쳐서 그 끝에 도르래를 걸쳐 놓고 밧줄의 끝에 갈고리를 매달고 플라스틱 통의 철사 손잡이에 걸쳐 놓고 자동차 뒤에 묶어 앞으로 나가 물체를 들어 올리면 될 것 같았다.
  ‘음…. 5년 전에 이렇게 작업하여 6미터의 천정에 철제를 가로 횡대와 에이치-(H-BIM 형태의 철재)을 올려 놓는 작업으로 천정에 서까래를 가로 세로로 대어 작업하였으므로 그 방법을 활용하자!’
  며칠 전부터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뿐이었으므로 미장이들이 오지 않게 되면 더욱 힘이 들었으므로 여자 둘이 맡기에는 너무 벅찬 일이었다. 5kg짜리 통에 그들을 취소하고 직접 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적어도 다른 방법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었으므로 아침부터 집에 보관하고 있던 도르래, 쇠밧줄을 차에 싣고 철물점에서 밧줄을 한 다발 샀다

  생각 4) 어떤 한 사람에게 필연적인 이유가 있었다. 거기까지 오르는 데는…. 한 인간이 높은 고지에 오른다. 그는 자신이 이룩한 높은 이상을 성취하였다고 자부하였는데 그러기 까지 피눈물 하는 노력을 했으며 그만큼의 결과를 보상 받을 수 있는 충분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여 피땀을 흘렸다. 남들이 자지 않을 때 일을 하였고 공자을 운영하면서도 다른 일에도 눈을 돌렸다. 학구열을 보이면서 지식을 쌓았으므로 나름대로 어느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외부에서 바라보면 적어도 그에게 그만큼 보상을 얻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결코 그 응분의 대가를 가지고 왈가왈구할 정도의 구실을 제공하지 않았으므로 나름대로 성공을 하였어도 남들에게 미움을 받지 않은 모범적인 사례를 제공했다고 보인다.

  생각 5) 한 위인이 공장을 경매로 샀는데 나름대로 싸게 샀으므로 당장 내 놔도 두 배의 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장담을 하며 쾌재를 올렸다. 그런데 공장으로 진입로에 남의 터가 문제였다. 지금까지는 가만히 있었던 땅을 주인이 불쑥 나타나면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울타리를 치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은 일방적으로 그 터를 전체 면적과 갖게 평가하여 그야말로 덤터기를 씌울 요량으로 달려들었다.

  생각 6) 노트북 ‘SENS V10’을 출장 다닐 때마다 들고 다니는데 배터리를 세 개씩이나 여유분으로 넣고 다니므로 그만큼 많은 시간을 노트북을 켠 체 작업하게 된다.

  생각 7) 출장을 다닐 때는 기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오늘 대구를 갖다 오면서도 그랬지만 두 시간 동안의 운행 시간 중에 노트북 컴퓨터가 꺼지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절전 상태’로 전환하여 두었기 때문이다.
 
  생각 8) 경산역에 오전 745분에 도착하였던 오전은 많은 학생이 동료를 위해 기차에서 내렸다. 그렇게 많은 인파가 경산역을 통하여 쏟아져 나온 것은 아마도 대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었을 것이다. 경산에는 대학교가 영남대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버스를 타고 경산역에서 지령으로 가는 버스에서 영남 대학교 앞을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많은 학생이 경산역에서 내렸던 것일까? 아니면 다른 대학교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영남 외대도 보았고….

  이것은 충북 옥천이 외지인들의 발길이 별로 없는 한산한 풍경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사람들로 붐비는 경산역은 그만큼 많은 발전을 할 듯한 분위기를 다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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