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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1톤 짜리 반도 호이스트 (55)

2009.01.17 20:00

文學 조회 수:6878




  1톤 짜리 반도 호이스트를 대전광역시 신탄진동의 고물상에서 발견한 것은 내게 행운이었다.
  "저기 있는 호이스트가 얼마입니까?"
  나는 2층으로 설치된 콘테이너로 된 사무실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면서 물었다. 
  책상 앞에서는 부인이, 소파에는 중년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아, 그거요! 여보, 얼마지?"
  남자가 여자를 보며 물었다. 그러자 책상에 앉아 있던 여자가,
  "칠십만원..."
  "그래, 칠십만원이면 되겠어?"
  "그러지요 뭐..."
  "칠십만원요!"
  이번에는 내가 놀랬다. 왜냐하면 사무실에 올라오기 전까지 이백만원을 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반도 호이스트의 몸체부분은 150만원을 홋가하였다. 대략 8년 전에 청주에 있는 거래처에 기계 위에 설치했을 때 새것을 130만원을 주고 구입했었다. 그러므로 이건 거저나 다를바 없었으므로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칠십만원이라고요!"
  "왜, 너무 비쌉니가?"
  "아니요! 너무 싼 것 같아서..."
  "몇 일 전에 팔십만원을 주고 사간다는 사람이 있었어요!"
  "팔십만원도 싼턱인데..."
  "사시려면 빨리 갖고 가세요!"
  사장이라는 사람은 중년인이었는데 머리는 염색하여 검었지만 얼굴 표정은 나이가 들어 보였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전화 번호책에서 글씨를 읽는데 잘 보이지 않는지 눈을 찡그리며 촛점을 맞추는 듯 싶었다. 아마도 당뇨가 있을 것이라고 나는 짐작을 했다.  
  "너무 고맙습니다!  그럼, 명함에다가 은행 통장 번호를 써서 주세요! 집에 돌아가는 즉시 입급 시켜 드리지요!"하고 내가 말했지만 돈을 마련할일이 태산같기도 했다.
  '내 통장은 바닥인데, 그 돈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호이스트의 가격을 물어보고는 그 정도의 돈은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칠십만원이면 너무 싼데..."
  그들 부부는 정직한 사람들 같았다. 그리고 지금은 사실상 불경기였으므로 모든 게 예전만 못하였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 나와도 구입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고 지금까지 남아 있던 것으로보다 우여곡절이 많았으리라는 짐작이 들었다.
  나는 호이스트를 내 공장에 설치할 것이고 그것으로 철재상회를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호이스트 없이도 일을 해 왔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철재상회는 무거운 철재를 다뤄야만 하기 때문에 호이스트가 필수적이였으므로 그동안 중고를 구입하고저 노력을 해 왔지만 몇 번 속았었다. 30만원을 주고 구입한 2톤짜리 호이스트는 설치하기에는 부족했다. 상하로 체인으로 작용을 할 뿐이고 동서 남북으로 움직일 수 없었으므로 무용지물이나 다를바 없었다. 그러다보니 완벽한 호이스트를 보는 순간,
   "저건, 내 것이다! 바로 나를 위해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던 물건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고물상 한켠에 헌신짝처럼 버려져 있는(?) 이송용 호이스트를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빛났기 때문이다. 청주에 있는 거래처에 호이스트를 설치해준 적이 있었는데 위의 청색으로된 본체(반도 제품)를 130만원을 주고 구입한 적이 있었다. 지금 것과 똑같은 1톤짜리 호이스트였다.  그것을 구입하여 H 뷤으로 구조물을 만들어 천정에 매달아 지관을 만드는 샤프트를 들어 올려 기계(보빙기 와이더)로 운반하는 역활을 해주도록 설치하였었다.
  길이가 6미터가 넘는 붕대를 5톤 차에 실고 오면서 고정을 고무바로 하였기 때문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조심하여 싣고 왔는데 공장에 내려 놓고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 고심을 하였다.
  '저 큰 것을 과연 어느 곳에 설치할까?'
   오로지 내 생각은 그것뿐이었으니...

  6미터의 H 뷤을 타고 다니는 호이스트를 설치하는 장소를 나는 2층으로 아직 만들지 않은 공장의 반대편 공간으로 잡았다. 그곳으로 지금의 호이스트가 타고 다닐 레일을 설치하게 될 것이다. 그 아래 쪽에는 톱기계를 옮길 것이고...

  어제 그 물건을 5톤 화물차에 싣고 오면서 묶을 수 있는 끈을 하나만 싣고 온 것을 후회하였다. 바로 묶었지만 뒤문짝 위에서 움직이는 탓에 운행에 매우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또한 화물차가 내 차가 아니었으므로 운전이 서툴렀다. 부레이크, 클러치가 잘 듣지를 않는다.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를 정도로 신경을 곤두세우며 신탄진 IC로 들어간 뒤 옥천 IC 로 빠져 나올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