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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오리 동화-먼 여행 중에(26)

2008.05.31 16:56

문학 조회 수: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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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추오리야, 너를 오랫동안 지켜 보았었다. 두루미는 내가 보낸 소식통이며 내게 태어난 시기부터 너의 주변에서 일커주일투족을 보아 왔느니라! 네가 고양이가 새끼들을 잡아 먹는 것을 지켜보다가 결투를 벌려서 무찌르자 모두 영웅이 태어 났다고 감격했었고..."

  신선학은 땡추오리를 향해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숨기고 있던 말을 하면서 연로한 탓에 가끔씩 멈추웠는데 그만큼 오래 살았던 것입니다. 아마도 백살은 되어 보였답니다.

  새들의 수명은 매우 짧았습니다. 그렇지만 신선학의 경우에는 그런 생명 유지 능력이 비켜지나간 것처럼 조류학적으로 따질 수 없는 새로운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신선이란 자고로 구전으로만 전혜져 내려오는 옛날 얘기에 나올 법한 일이기도 하였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었으므로 땡추 오리는 놀랐지요. 한편으로는 자신이 선택된 존재하는 사실을 어련풋이 깨달았습니다. 가슴에서 뜨거운 열기가 일어나 온몸을 감쌌으므로 그것이 신선 학을 만나면서 새로 생겨난 인류애적인 포옹이며 사랑이라는 감정이였습니다. 단지 그것을 모르고 있다가 깨달았던 것이지요. 누구에게나 그런 감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일찍 깨닫는가 아니면 늦게 깨닫는가 하는 차이겠지만요.  

  그 순간부터 우리의 땡추 오리는 심한 갈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을 떠나서 먼 여행을 해야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걸렸지요. 지금까지 집을 떠나 본적이 없었으므로 여행은 그만큼 두렵기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