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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아들과의 관계(8)

2006.03.24 08:02

문학 조회 수:2784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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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가 아빠 지갑에서 돈을 훔쳤지!"
  "아니... 엄마는 왜 맨날 나만 갖고 그래!"
  "에이그 이 눔아, 네가 사고만 쳤잖아... 잘해봐라... 그럼, 누가 의심-해!"
  
 몇 일 전에 저녁에 지갑에 넣어 두웠던 만 원짜리 지폐가 아침에 보았더니 없었다. 그래서 아들에 대한 의심이 한층 고조되었는데 이젠 도둑으로 몬다고 저의 엄마에게 성질을 부린다.

                                         2.
  앨범값을 내지 않았다고 중학교 3학년 졸업이 끝나고 개교 하면서 선생님에게 전화를 오다.
  "앨법값을 냈다는데요?"
  "거짓말을 하는 거예요.., 안냈었어요! 제가 물었을 때는 내일 갖고 온다고 했는데.. 아직 안냈다는데요! 서무실에서 영수증을 찾아 보았지만 없답니다.."
  "아!"
  그제서야 나는 아들 놈이 거짓말을 하는 줄 알았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에는게 내일 갖고 온다고 하고는 나와 아내가 물어보면 냈다고 했었다.
  '그럼, 앨법값을 어떻게 했을까? 겨울방학 하기 전에 분명이 갖고 갔었다. 그 돈을 학교에 내지 않고 홀딱 쓴거구나!'
  그렇게 판단이 들었다.    

                                          3,
  "피자 가게에 오토바이로 알바 한다고?"
  그렇게 시작되어 결국에는 하지 말라는 나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한 달을 체운다고 학교가 끝나고 밤 12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는 아들에게 나는 할말을 잃었다.
  "네 말대로 해! 사고가 나서 경찰서에 가건 말건 상관하지 않으마!"

                                           4.
  자식 때문에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선택하고 싶다.
  회사에서 퇴출되어 갑자기 생활이 어려워지자 자식들이 정신을 차렸다는 어느 집의 얘기.
  가난한 부모의 자식들은 그래도 철이 들은 것 같은 이웃들의 모습.

                                            5.
   "너희들이 그렇게 속을 썩이니까 가슴이 타들어 간다!"
   한결같이 하는 짓들이 똑같았다. 두 아이들 모두 아직 철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으며 모두 돈에 대하여 절약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특히 아들 놈의 절제하지 못하는 습관은 항상 문제가 되었다. 우선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쓴 모양이다. 오늘 아침에는 돈 타령이다.
  "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아야 하는네..."
  "없어 이놈아!"
  "알바 끝나면 줄께..."
  "그럼, 그 때 준다고 하면 되잖아!"
  제 엄마와 아침 등교부터 돈 때문에 티걱태격하는 소리를 나는  누운 체 모두 듣는다. 결국에 나도 거들었다.
  "없어 마!"
  눈 앞에 오토바이 사고를 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이 눈 앞에 아른 거렸다. 그렇게 하지 말라라고 만류를 했건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까짓 아르바이트 몇 푼 번다고 이제는 사고를 내고 형사 입건될지도 모르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무면허에 보험도 들지 않은 오토바이를 타다가 만약 사람이라도 치고 자동차에 부딪혀 죽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부모인 나와 아내의 속만 시커렇게 타들어 갔다. 자식이 아니고 원수였다. 죽건 말건 어짜피 제 운명이었다. 우리가 아무리 만류를 하여도 듣지 않는 자식 앞에 그 무력감은 오히려 병을 부를수도 있었다. 결국엔 화라 머리 끝까지 나서,
  "알바가 끝날지 경찰서에 가 있을지 어떻게 아냐? 가서 차라리 되져라..." 하고 내가 소리쳤다.

   학교에 등교를 하지 않고 자꾸만 제 엄마에게 돈을 달라는 것을 그나마 지갚을 보여주며 잡아 떼는 아내였다. 이런 경우에 나는 입을 다문다. 아무리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으므로...

  소귀에 경읽기였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거짓말에 이골이 났다. 하지만 부모인 내가 무조건 참아야만 한다는 사실이 더욱 서글프다. 놈 때문에 짐보따리를 싸들고 안보이는 곳으로 떠나고 싶을 지경이었다. 왜, 내 자식이 이 모양일까? 아니, 자식이 도둑, 강도 그 이상이었다. 그나마 부모 자식간에 유지하게 하는 것은 돈을 달라고 할 때 같았다. 무조건적으로 돈을 달라고 할 때는 기가 막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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