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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지독한 감기에 걸리다.

2006.02.15 08:31

문학 조회 수:3411 추천:2



2월 13일 월요일 새벽.
.


  잠결에 불에 데는 것처럼 뜨거운 느낌이 이마 위에 느껴졌다.
  옆에서 함께 잠을 자던 아내의 손이었다. 어제 지독한 몸살감기로 인하여 골이 흔들리고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하여 일을 전혀 하지 못하고 이불 속에서 잠만 잤던 탓에 오늘은 좀 나으려니 실었다. 누군가의 기척(그것이 아내의 손길이지만...)으로 잠을 깨면서 관심과 애정이 손을 타고 내 이마로 흘러드는 듯한 뜨거움이었다. 이마를 타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그 감촉. 그것이 아내의 손이라고 눈을 뜨지도 않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어제 하루종일 옆에서 간호했었던 탓이다.  오늘은 무척 즐거운 하루가 시작될 것같은 예감이 든다. 누군가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기쁨을 선하하였다.
  아내의 간호를 받으며 어제는 몸살을 앓았었던 악몽같은 기억이 다시금 시작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아, 어제는 너무나 사시나무처럼 춥고 떨렸었지!'
  아내가 나를 끔찍히 생각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 정성이 느껴지지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그만큼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으므로서 내가 일어나야만 했다. 그렇지만 아내의 손이 차갑지 않은 것만 해도 좋은 징조였다. 머리가 아픈 것은 곧 열이 있기 때문이다. 머리가 짖눌리는 것처럼 무겁고 흔들리는 것은 그만큼 더 열이 많을 때였다. 어제는 물수건을 머리에 대고 누워 있어야만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열이 내려서 이불 속에 있던 아내의 뜨거운 손이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머리가 차갑다는 징조였다.

  몸이 아플 때 누군가 옆에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좋은가!
  가끔 이렇게 아프게 되면 죽음을 생각하기도 한다. 동네의 놀부 할아버지도 몇 일째 머리가 아프다고 하다가 결국에는 뇌혈관이 막혀서 죽었다. 평소에 고혈압질환을 앓았다고 했다. 그렇지만 82세까지 살다가 죽었으니까 원은 없었을 것이지만,
  "팔순까지 살꺼야..." 그렇게 입버릇처럼 말했었다.
  죽는 것도 어찌보면,
  '인명은 재천이다!'라고 했다.
  '아직 죽을 때가 들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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