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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과부가 되어 (3)
2005.12.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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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로 붕어빵 장사를 하는 그녀는 아줌마였다. 남편은 공단의 'A 제화'에 다니다가 3년전에 암으로 사망을 하여 이제 두 아이들과 자신이 남아 있었다. 남게 되었다는 표현이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가는 정말 사람 나름대로겠지만 산다는 것은 한마디로 고통의 연속만 같았다. 특히 올해가 그녀로서는 49세였다.
10년 넘게 포장마차 장사를 하는 아파트 단지 앞의 공터. 그곳에 있는 세 대의 포장마차들은 단속의 대상이 되지는 않아 왔었다. 도로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장사를 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지금까지 그렇게 큰 문제는 없었지만,
"아줌마 여기 공터에 건물을 지을 겁니다. 11월 말일까지 비워 주셔야 합니다!"
그렇게 땅 주인이 돌연 나타나서 신만하게 만들었으므로 그녀는 저윽이 걱정이 들어서 요즘 통 장사를 하지 못하였다.
또한 몇 일전에는 그동안 전기세를 꼬박꼬박 덤으로 내면서 쓰던 포장마차 근처의 주택에 살고 있는 영감탱이가 집에 불쑥 찾아 와서 은근히 수작을 걸지 않았던가! 그 생각만 하면 갑자기 온몸이 소름이 끼쳤다. 남편이 없이 산다고 그런 수모를 당하였구나! 하고 생각을 다구쳐 먹어보고 왜 자신이 그 노인네를 감싸고 돌았던가를 후회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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