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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조카의 복장 터지는 울음

2005.10.28 15:22

문학 조회 수:2776 추천:3



조카의 복장터지는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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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조카에 대하여 그다지 선입견은 좋지 않았었다.
늘상, 어리광, 생떼, 막무가내, 똥고집, 폭력배처럼 보였었다. 둘 째 동생의 집에서 가장 문제아였던 것이다. 그런데, 크면서 조금씩 변하는 듯 싶고 그것이 더 활달해 보이고 거짓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특히 울음을 터트릴 때 나타났다.  

  "나만 두고 형아들끼리 PC방 갔어!"
  추석날 찾아왔던 조카인데 우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파였다. 초등학교 5학년이여서 어린아이는 아니련만 잘 울고 잘 웃는다.
  "자, 과자줄께 그만 울어!"
  제 엄마인 제수씨가 얼른 과자를 집어 던지자,
  "나도 PC 방 갈래... 훌쩍!"
  코가 시큰하게 울던 녀석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과자를 들고 말했다.
  "네가 너무 작으니까 안 데리고 간 거지..."
  큰아이들은 중학교 3학년들이었지만 유난히 둘째인 탓에 어리광이 심하였었다. 연달아 아들만 넷을 낳고 그 애들에게 시달렸던 제수씨의 심정을 이해할만 했다. 나 또한 4형제중에 장남으로 자랐기 때문이다.

  조카가 복장이 터지는 것처럼 울었지만
  모두들 그 우는 모습에 한바탕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하마처럼 길게 찢어진 입과 턱은 뚱뚱하여 동안인 얼굴을 일그러트려서 마치 배트멘처럼 보이게 하였으니까...  
  "하하핫..."
  "입... 봐라!"
  "하마.. 같..아!"
  "찰칵... 퍽!"

  그 때, 누군가 집에 있는 디지털 카메라로 우는 사진을 찍었다. 제가 사진에 찍힌 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웃음은 전염된다고 하는데... 다시 한번 우는 모습을 떠올려 보면서 호탕하게 웃어본다.
  '한 사람이 우는 것으로 다른 사람이 웃을 수 있다니...'
  이 사실에 웃음도 전염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