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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옥천 용암사 운해(雲海)(2)

2005.10.26 23:08

문학 조회 수:3274 추천:3



  아침 7시까지도 짙은 안개 탓으로 아직 캄캄한 옥천 시내에서 영동쪽으로 조금 가다가 용암사로 가는 소로길롤 갈라섰다. 컴컴한 듯하면서 안개가 짙어서 사물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가 넓지 못하였지만 용암사로 오르는 구불거리는 급경사의 도로를 타고 오르면서 햇볕이 벌써 중천에 떴음을 깨달아야만 했다. 옥천 시내는 안개로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1톤 화물차를 용암사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서 산비탈을 타고 오르면서 숨이 턱에 차오름을 느꼈다. 급경사의 언덕과 바위가 놓여진 길을 타고 오르는 곳곳에 매듭이 진 밧줄이 느려뜨러져 있었다.
  해는 벌써 중턱에 떠 있었지만 8시도 되지 않았다. 옥천 시내는 안개에 휩싸여 산 아래 까막득히 내려다 보였지만 마치 신선이 피운 담배 연기에 묻혀 버린 느낌이 들었다. 산을 타고 오르면서 바위 곧곧에 사진을 찍는 젊은 남자들을 보았다. 그들은 서너명이 한조를 이루며 서로 어울려서 바위위에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따금 손으로 들고 찍기도 했다.

  나는 망원렌즈가 달려 있는 캐논이라던가 고급스러운 사진기로 작품 사진을 찍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내 것은 망원 렌즈가 달려 있지 않은 소니 33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에 삼성 센스 노트북 컴퓨터를 어깨에 매고 있었을 뿐이었다.
  USB 포토로 소니 카메라와 연결하여 노트북에서 카메라에 찍은 사진을 옮겨 놓고 큰 화면으로 상태를 감상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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