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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옥천 용암사 종탑 (7)

2005.09.20 21:16

문학 조회 수:3657 추천:1





  오늘, 머리도 식힐겸 옥천 용암사를 찾았습니다.
  경사 30도가 넘는 도로를 차를 타고 구불거리며 오를 때는 현기증이 났지만 절에 도착하여 대웅전,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 그리고 종을 보았을 때는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중에서 종탑을 편집해 올려 봅니다.  

  왜, 우리는 시기하고 질투하는가!
  너와 나 서로 헐뜻고 경멸하면서
  한말에 토를 달고 거역하는 것은
  그 말에 가시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부 그렇지 않은 것을 알고
  수긍하고 용납하기에...
  당신의 죄를 용서할 수 없어서
  가슴이 무거움은 어쩔 것인가!
  
  무릇, 세상은 너 죽고 나 살자는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사회이거늘 내가 오늘 너로 인하여
  한발 물러서고 굽히게 되면 모든 것이 절망적으로 변함을 알기에
  비단 당신의 간악한 계획을 알고 거부하는 것은
  나를 보호하기 위함이로다.

  답답한 마음으로 집을 나와 갈곳을 찾다가
  문득, 집에서 1km 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용암사를 찾았다.  

 - 2005.9.20.   김태완 -

  왜, 자꾸 가슴이 아플까? 추석 전에 한 거래처를 찾았을 때 황당한 일을 겪게 되었다. 기계를 납품하고 시운전을 끝낸 상태였다. 그렇지만 사장은 나타나지 않는 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공장은 지대가 낮아서 배수펌프를 가동하고 역류하는 물을 막기 위해 들어오는 진입로 쪽에 흙으로 둑을 쌓기 위해 일하던 직원들이 뛰어 나갔다. 우산을 쓴 사람,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동분서주하며 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었다.
  오래된 건물 옆으로 신규 도로가 높게 지나가다보니 몇 년전부터 공장으로 물이 차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되는 기현상을 나는 몇 번 목격하곤 했었다. 고육지책으로 배수펌프를 설치하여 물이 들어차면 가동하는 모양이었다. 공장으로 들어 올듯 차오르던 물이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심난한 분위기를 지켜 보면서 사장이 올 때를 기다리고 있는 기분은 착착하기만 했다. 기계를 납품하고 결제를 받아 가야만 하는 데 그렇지 못하여씨 때문이다. 2개월이나 뒤늦게 납품하게 된 것은 공교롭게도 비가 오는 날이었던 것이다. 사장은 트집을 잡을 게  뻔했다. 그는 군대 장교 출신으로서 문제가 있었던 부분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새 기계를 맞추고 돈을 많이 주면 왜 기간에 못마추겠는가! 중고기계처럼 납품을 하면서 기계 값은 반값이었다. 그러다보니 인건비는 커녕 부속비도 못건지다보니 어려웠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런 일이 연달아 두 번 계속되다보니 자금 회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었다. 아니, 기계를 만드는 중에 새 기계의 주분이 계속 들어 왔고 한 대를 먼저 내 보내게 되니 자연히 뒤로 밀려 날 수 밖에 없었다. 우선 나도 살고 봐야 했기에...
   지금까지 중고 기계 수리한 것은 기간내 납품하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이윤이 나지 않다보니 다른 것을 작업하며 틈틈히 만들어 납품하여도 뭐하고 할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사실을 용납하지 않았다. 꼭 돈을 주는 자리에서는 절대로 그냥 주는 법이 없었던 것이다. 

  -돈의 노예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