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잊혀진 시골집 풍경

2005.09.15 13:29

문학 조회 수:3299



  안방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대문 앞에서 바라보았는데 어둠컴컴한 방안에는 노인네가 앉아서 골방대로 담배를 피우고 있슴직했다. 누군가 기척이 느껴졌지만 대문 밖에서 안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했다. 특이한 점은 일직선으로 통한 방문은 뒤문과 연결되어 있었으므로 관통하여 뒤마당에 쌓인 장작과 장독대가 보였다.

  이런 풍광은 어렸을 적의 집집마다 비슷한 전경들이다. 어디가나 그런 집의 구조였다. 추억으로 불과 삼십년전 내가 열다섯 해에는 거의 시골집들은 다 그랬다. 그런데 내 눈을 의심하기라도 하듯이 그때의 느낌이 드는 집을 발견했던 것이다.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한 이런 고담스런 집 앞에서 나는 사진을 찍었다.
지금은 시골에도 개량집들로 인하여 거의 남아 있지 않았으며 경우에 한 두 체 있었지만 가난한 냄새가 풍겼기에 근접하기도 싫었지만 왠지 옛날 생각을 떠 올리게 하여 가만히 안을 살펴 보았던 것이다.  

  불과 이~삼십년 전만 해도 모두가 그렇고 그랬건만 왜 이렇게 시대에 뒤떨어진 집을 바라보는 마음은 착찹하기만 할까? 그 시대의 전경은 모두 이런 풍경이었고 집집마다 똑같았음이다. 다른 집들은 모두 개량식으로 부엌을 양식으로 집수리를 했지만 이곳은 옛날 그대로 전혀 변함이 없이 간직해 있었기에 그리움을 불러 일으켰다.

  한 눈에 보아도 가난을 나타내는 모든 풍경들. 돌담과 펌푸가 꽂혀 있는 우물과 하얗게 회칠이 되어 있는 벽은 흙벽돌임에 틀림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