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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re] 신설공장에서... -충돌-

2005.09.12 08:42

문학 조회 수:2749 추천:1



- 구로수출산업공업단지 -

ㄱ : '오로라' 라는 새로운 공장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 47세

ㄴ :  'ㄱ' 의 사둔.  함께 돈을 출자하여 공장을 시작하나 경험이 전무하다. 50대.

ㄷ :  '반짝반짝'이라는  먼저 공장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던 사람 30대 중반

ㄹ :  '반짝반짝' 공장의 경리. 주부이면서 경리를 보고 있다.

ㅁ :  '반짝반짝' 공장의 사장.
ㅂ :  '반짝반짝' 공장을 새로 인수한 사장.
       약간 독선적이며 이기주의다. 자신의 변덕으로 인하여
        'ㄱ'이 회사를 그만 두게 만든다. 새로 공장을 차리게 될 줄은 전혀 깨닫지 못하였다.
       경리와 'ㄷ' 과   서로 삼국지에 나오는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중원의 약속'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몰았었다.
~~~~~~~~~~~~~~~~~~~~~~~~~~~~~~  


  십년 전.
  삼례라는 지역의 허름한 축사를 개조한 공장.
  'ㅂ'으로서는 갖은 돈이 없이 시작한 사업이었는데 아내가 공장에 나와서 경리를 보면서 현장에서 일을 도와줬다. 낡은 중고 기계를 들여다 놓고 물건을 만들기 시작하여 거래처에 납품하면서 얻은 것은  일하는 것보다 땅을 사서 뻥튀기를 하는 것처럼 재산을 불려 나가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거였다. 돈을 벌었다는 다른 사람의 경우를 보아도 일만 해서는 담박에 벼락부자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절감하곤 했었다.
  그 뒤, 틈틈히 법원 경매에 참석을 하여 벌은 돈으로 공장을 몇 채 사들였다. IMF 때 그는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조금씩 사 두웠던 부동산 가격이 하락을 하여 유동자산이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또한 운영하던 공장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보니 라인을 줄이고 인원을 감축하였었다.

  몇 년 뒤 갖고 있던 부동산을 처분하게 되고 마땅한 투자를 물색하다가 마침 현재의 '반짝반짝' 공장을 인수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먼저 있던 종업원들과 충돌을 하였고 급기야는 공장장이 퇴사하기에 이르렀다. 그로서는 극약처방을 하였던 것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다고 3개월 뒤에 이번에는 경리로 근무하던 아줌마가 그만둔다는 것이 아닌가!
  "일주일만 더 있어줘요!"
  "못할 것도 없지만..."
  "더 이상 부탁하지 않을테니까...  제발 일주일만 더 근무해 줘요!"
  그는 애원하듯이 경리에게 부탁했다. 경리가 나가면 거래처를 새로 받아야만 했다. 그녀가 여태까지 쥐고 있는 공장을 쉽게 붙잡았었고 그런 점을 중시하여 현재의 공장을 인수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