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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re]신설공장에서... -약속-

2005.09.11 12:47

문학 조회 수:2499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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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을 해 놓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었다. 그것도 자신이 몸담고 있던 회사를 떠난다는 것, 새로운 공장을 시작하게 되리라는 기대, 그리고 앞을 모르는 수많은 난관을 뚫고 성공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인하여 세 사람은 다른 방향에서 무척 고심하고 판단하였던 것이다. 최종적인 결론은 일단 시작하는 거였다.
  "여기서 나가자!"
  'ㄱ'이 그렇게 말을 꺼내자 'ㄹ'이 신중한 얼굴로 물었다. 그녀의 얼굴에 거짓을 갖고 있지 않았을 때의 표정은 약간의 미소가 흘렀다. 남편과 자녀를 두고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 거기다가 새로 공장을 인수한 사장은 40대였으며 경리 일을 두고 현장 일을 하도록 지시하곤 했었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게 어떻겠어요?"
  "계획? 계획하고 말고가 어딧써! 새로 공장을 차려서 시작하는 거지...."
  "나도 함께 하겠어요! 무조건... 지금 있는 사장이 뭐라는 줄 알아요! 잔말말고 일만 열심히 하면 봉급 올려 준다나요? 그래서 잔업도 하고 뼈가 으스러지도록 몸사리지 않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사람을 얄팍하게 매도하고 거짓말을 일삼고 조그만 이익에 혈안인 그런 비양심적인 사람에게 더 이상 함께 하고 싶지 않고..."
  세 사람 모두 현재의 사장에게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에 무엇보다 격분해 있었다. 그렇다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자신들이라고 맹목적으로 당할수만 없다는 자격지심으로 어쩌지 못하였다. 그것은 은근히 열받게 하고 혈압을 끓어 오르게 하여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인간을 멸시하고 모욕을 주웠던 것이다. 그래서 셋은 퇴근후에 음식점에서 만났으며 계획을 모의하고 구체적인 작전을 짰다. 자신들의 생각을 허심탐회하게 말 하면서 그 방법을 제시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결론이 났으며 그 중요한 이슈는,
  '그렇지만 누가 총대를 맬 것인가!'하는 점이었다.
  
  'ㄱ'으로서는 혼자서 투자를 하기에는 너무도 벅찼다. 우선 사업 계획을 세우고 들어가는 돈을 계산해보아도 어짐짐작으로 일 이억은 들어갈 것이다. 자신에게 물려 받은 유산으로 농사짓던 땅을 내 놓고 아파트를 팔겠다고 하였을 때 아내와 아이들은 매우 불만이었다. 거기다가 사업이 잘되여 돈을 벌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만약의 경우 전주(먼저있던 공장)의 공장처럼 부도가 나게 되는 경우까지도 고려하게 된다면 빚을 지고 파산하지 말라느 법이 없었다. 그렇다면,
  '일단 모험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렇게 고심하던 중에 마침 동업을 하겠다는 사돈이 있었기에 그렇게 결정을 보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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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 '오로라' 라는 새로운 공장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 47세

ㄴ :  'ㄱ' 의 사둔.  함께 돈을 출자하여 공장을 시작하나 경험이 전무하다. 50대.

ㄷ :  '반짝반짝'이라는  먼저 공장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던 사람 30대 중반

ㄹ :  '반짝반짝' 공장의 경리. 주부이면서 경리를 보고 있다.

ㅁ :  '반짝반짝' 공장의 사장.

ㅂ :  '반짝반짝' 공장을 새로 인수한 사장.
       약간 독선적이며 이기주의다. 자신의 변덕으로 인하여
        'ㄱ'이 회사를 그만 두게 만든다. 새로 공장을 차리게 될 줄은 전혀 깨닫지 못하였다.
       경리와 'ㄷ' 과   서로 삼국지에 나오는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중원의 약속'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몰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