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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택배회사 물류센타

2005.08.24 23:25

문학 조회 수:2741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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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회사 물류센타에 나가서 야간 작업을 하고 있는 중학교 3 학년의 아들.
하루 4 만원 일당을 받고 밤새 짐을 나르는 작업을 한다는데...
  "월요일에는 짐이 너무 많아서 힘이 들어요!"
  엇그저께 일요일 밤에 나갔을 때는 허리가 아프다고 파스까지 붙이고 했었는데 하루 뛰었다가 화요일 밤부터 목요일 밤까지 연속해서 다시 갔다. 월요일이 아닌 경우에는 좀 나은가 보다. 월요일에는 허리가 아프다고 하더니 다른 날은 그런 소리를 하지 않고 멀쩡하게 잘 돌아 다니는 것으로 보아... 화요일만 건너뛰고 연속해서 일을 하러 나갔지만 힘들다는 소리가 없었다.
  ' 이제 적응이 되었는가 보다!'하고 좀 위안을 하게 된다.

  이제 그 돈을 어떻게 쓰게 될 것인지 은근히 걱정이 앞섰다.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택배 회사에 잡부로 아르바이트를 나가라고는 했지만 계속하여 그일을 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처음에는 힘들어 죽겠다고 하더니 요즘은 만성이 되었는가 그런 소리도 없었다. 올빼미처럼 밤에만 택배에 가서 일하고 낮에는 또한 노는 것이 좋은가 집에 있지도 않고 어딘론가 나갔다가 택배 회사로 출근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오전에는 학교에 나가서 봉사 활동을 하고 오후 1시쯤에 집에 얼굴을 삐끗 비치는 것이 고작이었다. 봉사 활용은 오토바이 특수 절도를 하여 법원에서 학교에 떨어진 규제의 하나였다. 죄를 졌지만 학생이다보니 '봉사 활동 일주일' 로 지시가 내려왔던 것이다.
  "학교 개학전까지 꼭 일주일 봉사활용을 해야 된데요..."
  그렇게 예비 소집일 날 갔다 와서는 불쑥 그 말을 해서 알았었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봉사활용을 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간에는 택배회사에 아르바이트를 나갔던 것이다.
  
  "그 돈으로 무얼 할 거니?"
  "....."
  "저금해 두지 그러냐? 아니면 엄마에게 맡기던가?"
  "....."
은근히 돈을 잘 써야만 한다는 점을 알려 주려고 해 보았지만 종내 함구를 하는 아들의 모습이 대견스럽다기보다 위험스러워 보임은 왜일까? 그 속을 알 수 없기에 늘 불안스럽기만 하고 걱정이 앞섰다. 자기가 벌은 돈이라고 모아서 유용하게 쓰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흥청망청 쓰면 곤란하지 않은가!

  사실상 이런 고민은 또 다른 것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여 고생을 해 보아야 정신을 차릴테지!' 하여 일하는 것에 관여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무슨 목적으로 힘들게 일을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친구하고 합쳐서 오토바이를 사려고 하는데..."
  "이놈의 새끼 오토바이 사기만 사봐라!"
  '오토바이 특수 절도'를 하여 범죄자로서 경찰서에 잡혀 가지 전까지만 해도 오토바이가 소원이랬었던 모양이다. 제 엄마에게 그런 얘기를 내비쳤다가 쿠사리를 먹고는 그 말은 쏙들어 갔다.

제가 벌은 돈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싸우나에 가고, 술을 먹으며, 그리고 여학생들의 선물이나 사준다면 사실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택배 회사에 나가서 밤을 새워 일을 한 다음날에는 집에 돌아 오지 않았다. 저녁무렵에야 겨우 얼굴을 비쳤는데 그 때는 벌은 돈은 내 놓아 보라고 해도 소용없었다. 도데체 어디에 사용하였는지 말을 하지 않으니 정황은 모르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은 확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