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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오토바이 특수절도(3)

2005.08.08 23:21

문학 조회 수:2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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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들의 특수 절도 사건에 대하여 직접 나섰지만 다른 한 명의 부모는 전혀 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해결사를 고용하였는데 그가 모친의 남동생이었다. 절도 학생으로 보아서는 할아버지라고 했다. 그런데 말이 장황하고(매우 외향적이며 직설적이라고 할까?) 어딘지 모르게 사기성이 있어 보였다.
한번 생각해볼 일이지만 그만큼 말이 많았고 빠르게 머리가 회전하였으며 조금만이라도 안면이 있는 사람을 모조리 동원시키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었다.

연고가 있는 사돈에 8촌까지  거들먹 거린다.
  "아, 그 사람과는 대화하지 않겠으니 혼자 오시오!"
  "그런데, 학생 두 명이여서 저 혼자서 결정할 일이 아니잖습니까?"
  "그쪽 부모는 뭐하는데..."
  "공무원이랍니다. 그러니... 잘못하여 자식 새끼 때문에 불똥이 튈까봐 노사초심하여 코빼기도 안비칠뿐 아니라 모든 것을 외삼촌이라는 분에게 위임한 상태여서 저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어제 피해자와 대화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런데 그 해결사라는 사람이 가관이었다. 공인중계사라는 사무실을 갖고 있었기 때문일까 만나는 사람마다 명함을 내밀며 다녔었다.


  합의를 보기 위해 어제는 피해자를 찾아 가는데 설레설레 고개를 흔들며 만나기를 거절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사람은 막무가내였다. 어제 아침부너 내게 찾아와 몇 시간이고 얘기를 하면서도 다른 연관된 사람과 대화를 하느라고 바쁘게 핸드폰을 눌러 대는 것이었다.
  "아, 개똥이 형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별고 없으시고요?"

  그 공인중개업을 한다는 사람과 오늘은 동이(마을이름) 지서 파출소에 찾아 갔다. 아침부터 나는 합으서를 그곳에 제출하기 위해 10시에 전화를 했지만 자고 있다고 했었다. 보나마나 어제 술을 만취하였으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1시 쯤에 전화가 왔다.
   "동이 면사무소에서 조금 내려오면 있으니까 찾아 오시오!"
  '왜, 자식놈 때문에 아버지가 경찰서를 찾아 가야만 하는 것일까?' 종내 그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나에 비하면 이 사람은 때가 묻지 않고 순수하지요!" 하고 경찰관 셋과 식당에서 점식식사를 하며 나를 두고 하는 소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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