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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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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라는 공장의 화물차는 모두 세 대 있었다. 그런데, 그 운전수들은 봉급제가 아닌 진입차의 구조였는데 차량을 구입한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인수 인계를 할 때 일종의 코믹션조로 차량값보다 더 먾은 돈을 요구하기 마련이었다.
  "자기가 일을 하는데 딸린거요!"
  "한 달 수입이 얼마나 됩니까?"
  "하루에 세 탕을 뛴다고 가정을 할 때 30만원이니까? 한달하며 구백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오지 않습니까? 일요일과 명 절 날만 쉬니까? 그래도 평균 못잡아도 칠 백만원..."
  C 라는 사람은 그렇게 해서 진입차량을 기천마원에 주고 구입을 하였었다. 그런데, 직원들과 함께한 술자석에서 B라는 회사를 거론하게 되었고 그것이 스파이라는 누명을 씌고 사장에게 불려 갔다.

  "자네가 B 라는 회사에 대하여 그렇게 잘 안다면서..."
  "저는 다만 B 회사의 실정이 잘 나가더라... 그런 얘기를 했을 뿐입니다. 거래처에 납품을 하다보면 그곳에서 다른 회사의 얘기를 듣지 않습니까? 송풍화학 공장에서 직원들이 그러더구요. B 라는 회사 제품은 잘 만들어 오는데 왜 너희 물건은 개판이냐? 하고 말입니다. 그 얘기를 했을 뿐입지요!"
  "뭐야, 이 놈아! 그렇다고 회사에까지 B 라는 회사 제품이 더 좋더라 광고를 하고 다니라고 했어! 당장 나가! 너.... 다시는 이 회사에 얼씬도 하지 마라!"
  그렇게 해서 C 가 그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는데 차값은 고사하고 진입차량으로 애초에 들어갔던 진입비도 못건졌기 때문에 너무도 억울한 나머지 여차여차 해서 C 라는 동종 업종을 차리게 되었다.

  그것이 A 회사로서는 가장 큰 적대관계의 공장을 두 곳이나 갖게된 연유였다. B 와 C 는 단합을 한 것처럼 어울렸고 조금씩 커졌는데 그게 또한 눈에 가시같은 존재들이었으니...
  A 라는 회사는 워낙 크고 방대한 살림살이인지라 쉽게 부도가 나지 않았고 여전히 건재하였으며 또한 여전히 안하무인이었다. 그렇지만 사장은 여러방면에서 지출할 돈을 단속하게 되었다. 그만큼 예전보다 수입이 많지 않았음을 극명하게 조명하는 결과였으며 거기다가 수요일과 토요일을 제외한 날에는 늦게까지 잔업을 하던 것도 중단했다. 살림살이를 대폭적으로 줄였으며 항간에는 그 회사와 거래처까지 판매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게 떠돌았지만 그것은 한낫 기우에 불과하였다. 사장은 여전히 현금을 들고 가격을 대폭적으로 깍아 내리면서 결제할 곳을 울렸으니...
  "그래도 주지않고 약속어음을 주는 것 보다 낫잖아..."
  '흥, 잘 먹고 잘 살아라! 두 번 다시 거래하나 봐라!'
  그렇게 속으로 욕을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말려들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은 A라는 회사에 대한 인식을 다시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그렇게 B 와 C 가 앙숙이 되었어! 그리고 그 백년 전쟁에 승자가 누구냐는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니고 A 라는 사장의 나이가 60 대 초라면 B 와 C 는 40대중반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