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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생각 모음 (7)---반월공단에서...

2005.06.16 00:25

문학 조회 수:3408



-우리나라의 중추 산업 기지-반월공단 지도-반원공단이 넘어지면 경제가 무너질 것이다-


1. 2005년 5월 중의 월요일(정확하게는 기록하지 않아서 모름)

  나는 다시 안산 반월 공단에 왔다.
  죽어라고 일을해도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런 느낌이 든다. 도데체 차를 갖고 옥천서 안산까지 왔가 가기를 몇 차례 했지만 기계를 납품하고 별 효과가 없으니... 아니, 계약금으로 받은 200만원을 돌려주고 되갖고 가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할지경에 이르고야 말았다.
  "기계를 갖고 가는 게 나을 듯 싶어!"
  지금의 공장을 소개해 준 다른 공장의 공장장은 반월 공단 몇 부록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기면 그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 거의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그에게 전화를 하였지만 크게 화를 내는 것이었다.
  "무슨 소리야! 그렇게 갖고 가면 어떻게 하자는 거지..."
  "내 생각이야 지금 그렇게 하는 게 상책인 듯 싶은데 그 곳 사장은 어떨지 모르겠어... 물어 보지 않았는데..."
  "그런 말이 어디있어! 잔소리 말고 월요일 다시 와서 시운전을 해주라고!"
  그는 내게 일치믈 놓듯이 말했고 나는 더 이상 그 말을 거론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막상 상황이 되고 보면 그게 아니었다. 누군가 총대를 매고 배우려하지 않는 것이었다. 기계를 무서워하고 어려워 하고 또한 무척 힘들어 하는 것이었다.
  '남들은 쉽게 하는데 왜 자신은 어려울까?'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자동 기계하면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거잖아 그런데 더 어렵잖아!' 하고 두려워 하고 있으니 어떻게 배울 것인가! 기계를 만들어 납품하는 공장의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능력과 경험에 따라서 기계를 사용하고 못하고를 결정짓는데 받아 들이지 못하면 할 수 없이 포기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계속 시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경비와 시간을 허비하게 되고 손해만 남는 것은 당연하였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다시 시도해 봅시다!"
  
  현재 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가! 직업은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것으로 바꿀 필요가 있으며 적어도 자신의 적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모든 것을 접어두고서라도 환경적인 요소가 가장 큰 부담이었으며 새로운 거래처를 찾는 과정에서 전혀 상반된 이해를 앞에두고 대면하게 되면 목적을 이룰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서로의 이익에 고려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뇌와 고통의 향기
  그에 따른 나름되로의 문제와 환경적인 요소를 가미하면서
  부도를 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추구하게 된다.
  운명적인 변화와 여건은
  변이를 시작하는 고치안의 번데기처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 나가기 위한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이
  경주됨이다.
  이곳 안산의 반월공단의 대구모 산업단지에서 많은 공장들과
  미로처럼 얽혀 있는 도로를 타고 가다가 길을 읽고 헤매는 와중에서도
  생계를 책임져야만 하느 가장의 책임이 무겁게 짖누름이다.
  그것이 고통의 시작이며, 불명의 진리이며, 그리고 이 시대의 고뇌였다.
  마치 비밀의 문이 열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반월공단의 미로처럼 얽힌 도로를 달린다.
  너무도 복잡한 도로ㅘ 한번 빠지면 찾아 나오기 어려울 정도의 방향감각이 없는
  천편일륜처럼 펼쳐진 공장 지대의 전결들속에 정문에 쓰여진 호수를 확인하여야만 한다.
  '1공단 1라 650... 2다 205... 3나 101...'      
  30분을 헤매다가 결국에는 두 손을 들 수 밖에 없어 전화를 하면,
  "아, 1라 210 이라니까요!"
  "1라가 어디 있어요?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는데..."
    나는 갑자기 방향 감각을 잃었었다.  
  오전 8시에 반월공단에 도착하였지만 1시간을 헤매다가 결국 반월공단 지도가 부착된 팻말 앞에서 위치를 확인하여 새롭게 방향을 선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찾아 헤매던 장소가 빙글빙글 돌던 바로 그 자리였음을 깨닫았을 때의 심정은 무어라고 형용키 어려웠으니...

  너무도 복잡한 도로와 드넓게 펼쳐진 공업지역. 과연 이런 공업지대에서 복잡성을 일으키기에는 충분하였었다.
  그곳에, 삼보컴퓨터, 제지공장, 화학공장 등, 숱하게 들어 왔던 국내 중소기업을 공장들이 모여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