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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대전 동부 터미널에서...(7)

2008.03.04 17:30

문학 조회 수:3205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다!' 라고 하듯이 인간에게 기계는 중요한 도구다. 기계를 만들어서 공장에 납품을 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서 능률의 차이가 많은 난다.

  물론,'기계의 속도와 구성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느냐?'도 중요했다. 그만큼 현장의 작업과 작업자들로 인하여 사용상의 하자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순전히 다른 맥락에서 보아야만 했다. 왜냐하면 어떤 공장에서는 잘 사용하는 데 다른 공장에서는 고장이 났다고 하고 또 다른 공장에서는 못 쓰겠다고 반품할 수 있었다.그것은 납품한 거래처의 판단과 작업 환경에 따라 다른 것이다. 내가 만든 기계의 사양이 최고는 아니었다. 그러므로 더 높은 장비를 구입하고 싶어하는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기계를 구입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기계를 판매하기 전에 딜레마에 빠지는데 그곳이 내 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이냐? 그렇지 않느냐?를 놓고 갈등에 빠져 충분한 합의점을 찾고 마침내 납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납품을 한 뒤에 반품을 당하는 사례를 부기지수로 겪어 왔었다.

  재정상태가 빈약한 공장에 납품한 경우에는 대금을 끝까지 회수할 수 없는 경우가 맞다아뜨렸는데 그럴 경우에는 판매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 이런 경우는 언제나 상존해 있으며 기계를 구입할만큼 충분한 재정상태가 없는 경우에도 외상으로 구입을 문의하기도 한다. 그런 모든 여건에 대하여 언제나 기준이 되는 것은 거래처와의 거래관계와 대인관계가 최우선으로 결정되곤 했엇다. 그러므로 모든 거래가 서로 연관된 그동안의 인간관계로 서로 끈끈하게 맺어져 있었던 것이다.

  

  6개월 전.

  송우리의 거래처에서 사장A, 사장의 친구라는 B 가 내가 있는 충북 옥천으로 유틸리치 차량을 타고 왔었다.
  "내가 연마용 고급 지관을 새로 생산하려고 하는데 필요한 기계가 있어요?"
  "원하시는 기계라면..."
  나는 A라는 사장과는 구면이었다. 10년전에 절단기계를 두 대 납품하여 지금까지 그 기계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A/S 로 가끔 찾아가면 만나곤 했었으므로 사람의 성품을 잘 알았다. 항상 깨끗하게 대금을 치웠으므로 외상이 전혀 없었다. 다른 사람의 경우 몇 개월에 거쳐서 어음으로 100만원씩 대금을 치루기도 한다. 그렇지만 A라는 사람은 모두  현금으로 주웠으므로 나는 선뜻 구미가 당겼던 것이다.  

  그는 퇴계원 근처의 농공단지에 입주하여 그럭저럭 네 다섯명의 종업원을 체용하여 공장을 운영해 왔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그곳이 퇴계원에서 일산까지 중부 고속도로가 연장되는 지점으로 토지 보상과 함게 공장을 이전하게 되었다. 그 보상금으로 송우리에 새로운 공장을 두 체나 구입하고 또한 확장하기 위하여 그동안의 저급 제품에서 고급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새로운 기계를 구입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영세하다보니 원하는 기계를 모두 제작할 수 없었다. 그 기계들은 좀더 전문적이고 큰 사업체에서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아내와 단 둘이 일하다보니 몇 가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만들었는데 그것은 자동화 기계들이었다. 생산하는 공정중에 한 사람의 작업자를 줄이고 기계를 투입하는 '자동절단기'라는 기계였다. 그러므로 내가 만들 수 있는 기계는 한정되어 있었으므로 찾아와도 모든 구색을 만들어 줄 수 없었으므로 난처하였지만 다행히 NC 기계를 제고품으로 갖고 있었다. 그 기계를 보러 온다고 하여 찾아 왔었다. 그리고 두 대의 다른 기계들을 주문하고 갔다.  

  그 뒤, 몇 달간 나는 기계 만드는 데 보낼 수 있었다. 불황기에 그렇게 제고품을 처분하고 다른 기계를 만들 수 있었으므로 나는 2007년도 후반기를 놀지 않고 보낼 수 있었음을 운명의 여신에게 감사한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이 인과관계로 유지된 사업적인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정도(正道)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업적으로 폭넓은 거래처를 확보하여 그동안 도를 닦아 놓은 발판이란 것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워지지는 않는다. 나는 십오년 간에 한 길을 걸어 왔으며 그동안 300여대의 기계를 전국의 관계되는 공장에 납품하여 돈독히 거래처를 유지해 왔었다. 그러므로 처음에 눈물날 정도로 영업을 하던 발품을 팔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내 공장을 방문하여 직접 기계를 맞춰가기도 하였으므로 A 라는 사람이 처음은 아니었고 그가 나를 구원해 준것은 결코 아니었다. 순전히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운명, 주위 환경, 대인관계, 그리고 모든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을 나는 믿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