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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127)

2009.03.22 01:01

文學 조회 수:3927

  
  2009년 3월 21일
                                                                      1 
오전 6시 30분. 서둘러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세수도 하는둥 마는둥하고 1톤 차를 운전하여 축사로 향했다.

  오늘은 염 씨라는 미장이 기술자와 함께 일하는지 이틀째였다. 어제는 건물 안쪽에서 공장과 연결된 2층 외벽을 회반죽을 섞은 시멘트로 미장했는데 신(神)의 손처럼 미장칼을 들고 착착 붙여 나가는 것이 굉장했다. 

  나는 아내와 함게 뒷모드(보조자, 잡부라고 하는데 노동자들은 그렇게 부름) 뒤에서 큰 통에 시멘트, 모래, 물을 섞는 뒤에 드릴에 회전 혼합기구를 넣고 위에서 누르며 손잡이에 붙은 스위치를 눌렀다.
  "윙!"
  혼합통에서 회반죽이 섞여 끈적끈적하게 잘 섞일때까지 계속하여 이곳저곳을 쑤셔대었다. 처음에는 서로 결속력이 약하여 통 안에서 분리되어 있었지만 회전하는 칼날이 속에서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변한다. 그리곤 점차 끈끈한 점액을 유지할 정도로 혼합이 잘되면 삽으로 빈 통에 담아서 작업대위에 놓여 있는 다라에 쏱아 붓는 것이다.

  프라스틱 드럼을 절반 못되게 자른 통이었는데 기술자가 자신의 흙칼, 흙밭이, 망치, 그리고 속이 빈 프라스틱 물통과 함께 담아서 오토바이의 뒤에 실고 용역회사 앞에서 축사까지 내 뒤를 쫒아 왔었다.

                                                                                     2
  오후 들어 일이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자 나는 염씨 노인을 데리고 축사의 뒤 쪽으로 데리고 갔다.
  "잠깐만 절 따라와 보세요! 미장을 할 곳이 있는데 너무 어려운 곳이여서 포기하였는데 하실 수 있으시다면 내일 연장하여 작업하지요!"
  오늘 하루 작업을 쓰겠다고 용역회사에 부탁을 했었지만 일을 너무 잘하다보니 밖에 나가서 외벽을 보여주고 작업할 수 있는지를 떠보고 싶었다. 일을 너무 잘하여 하루더 일을 시키려는 것이다. 
  
  축사 뒤편의 밭으로 나와 현장을 보여주며 오늘 하고저 하는 곳을 설명했었다.
  "저곳 두곳인데 아래층은 작년에 미장을 하였고 위층입니다!"
  "그럼, 두 벽만 바르면 되겠네요?"
  "예... 먼저 미장이 오야지는 못한다고 딱 잡아 떼더라고요!"
  "못해요? 저 걸 못하면 기술자가 아니지요!"
  노인은 딱부러지게 말했는데 나는 그것이 마음에들었다.하루만 일을 시키려고 했는데 할 수 있다고 하니 내일 하루 더 시켜고 되겠구나 싶었다. 6미터에서 5미터로 지붕이 내려오는 벽이었다. 높이도 있었지만 뒤벽은 밭이었으며 벽쪽으로 움푹 꺼진 고랑이었으므로 조립식으로된 '피티 아시바'를 세울수 없을 것같았다. 그럴만한 공간이 아닐 정도로 밭 쪽은 올라왔고 벽쪽으로는 벽 쪽으로는 움푹 꺼졌다.
  "그럼, 내일 하루 더 하시면 어떻겠습니까?"
  "가만있어보자... 내일이 토요일이고 모래는 일요일... 음, 일요일 밖에 안되겠는데요?"

  염 씨라는 미장이 기술자가 나오는 시각은 7시였으므로 미리 도착하여 전체 건물의 동쪽벽에 '피티-아이바'(건축물을 지을 때 사용하는 도구. 사각으로 구성된 틀을 조립식으로 설치하여 위에 올라서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만든 도구)를 설치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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