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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오산의 한 PC 방에서...(2)

2004.12.27 21:27

문학 조회 수:2981

  작은 내 공장에서 많은 일을 해냈지만 결과는 그다지 밝은 전망을 내 놓지 못하였다.
  가만히 내 시간을 갖는 오늘 한 해를 반성하고 새해를 생각해본다. 바로 오제까지 남품할 날짜에 쫒겨서 전혀 여유를 갖지 못한 생활을 한 탓일가?
  "계약금의 두 배로 변상하시오!"
  그렇게 지금의 사장은 내게 전화기에 대고 소리쳤다. 두 번 째 계약 날짜를 어긴 뒤...
  "좋습니다. 온라인 번호를 말씀해 주십시요!"
  나는 책상 앞에 앉아 필기구를 준비했다. 그렇지만 두 배의 위약금은 부당하였다.
  "두 배로 주세요!"
  "두 배로 약속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변명할 생각이 없으니까 마음대로 하십시요!"
  사실상 그가 내게 기계를 맞추게 된 계기는 공장장이 새로 오면서였다. 그는 김포에서 내가 아는 한 공장에서 5년째 근무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그곳을 나와 지금의 오산의 공장으로 두 달 째 출근하게 되었고 내 기계를 맞추게 사장에게 권유를 하였던 모양이다. 45일전에 마침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고 12월 10일 납품하기로 했었지만 NC 카팅기계를 새로 개발하는 과정에 시행착오가 발생하게 되었다.

  12월 18일 토요일.
  나는 남품할 사장에게 계약금 환불에 대한 권유를 받게 되었고...
  "두 배로 배상해 주겠다는 약속을 드린적도 없고.... 또한, 날짜를 어겼다고 해서 그런 책임도 없지 않습니까?"
  "그럼, 어떻게 하겠다는 거요!"
  마침내 그는 전화기에 대고 소리쳤는데 그렇다고 은행 통장번호도 얘기하지 않았다.
  "일주일만 연기해 주십시요! 만약 이 약속도 어길 경우에는 두 배로 배상해 드리겠습니다!"
  "좋소... 그렇게 하리다!"
  NC 기계는 마침내 21일 내 보냈다.
  그런데 위약금이 걸린 기계는 5일 밖에 되지 않았으니...

  그렇게 약속을 하였고 마침내 일주일을 연기하고 매일 밤 12시까지 작업을 했다.  
  오늘 27일 납품을 어기지 않기 위해서 엇그저께 토요일인 25일(크리스마스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았슴) 부터 26일(일요일)에는 두 아이들을 동원하기에 이르렀다.
  딸과 아들이 참여한 작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