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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하여...

  자식에 거는 기대보다 오히려 자식이 부모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큰 게 현실이었다.

  내 아들이 1년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 중에 300만원은 등록금으로 보탰고 그 중에 200만원을 감춰 두웠다가 승용차를 사갔고 왔을 때 한편으로는 놀랬었다.
  "네가 간뎅이가 부웠구나! 그런데 어떻게하냐 나는 돈 한푼을 줄 수 없는데..."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었다.
  그렇지만 보험을 들지 않고 차를 운행하다가는 잘못하여 가족 전체가 피해를 당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경우 그 피해액에 따라 부모가 배상을 할 수 밖에 없으며 계속 남은 금액이 차압이 들어올터였다.
  '보험회사가 어떤 회사인가! 결코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고 변상할 수 있는 방법을 끝까지 추적하고 조회하여 차압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아들이야 제가 사고를 내면 감내하여야 하겠지만 왜 피해가 가족 전체로 불통이 튀지 않겠는가!  보험 회사와 개인의 싸움인데...'하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족 뿐만이 아니고 아들, 딸 자식도 평생에 신용불량자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다리를 쭉 뻗고 잠조차 잘 수 없었던 것이다.  보험 회사가 사고를 일으킨 아들에 대하여 손해 배상을 할 수 없다면 직계 가족의 제산에 차압을 하는 방법을 찾아내어 사고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전 제산을 읽고 평생 빚으로 시달릴 수도 있다는 만약의 경우가 자꾸만 떠올랐다. 문제는 전 재산이 차압 당하고 그것도 부족하여 평생 신용불량자로 살수 있느냐하는 점이었다. 평생 이룩한 지금의 내 생활을 한 순간에 강탈당하고 살아 나갈수 있지 않을 것 같았다. 돈이 없는 거지와 같은 어려운 생활이 시작될테니까?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가족간에 빚이 떠 넘겨질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한 가족중에 특히 아버지의 빚은 자식들이 재산을 물려 받지 않겠다는 서류를 작성하지 않게되면 고스란히 물려 받게 되다는 거였다. 한 가족 중에 손자가 태어났는데 미처 잊고 신고하지 않자 그 빚이 고스란히 물려 받게 되고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신용불량자가 되었다는 일화를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자꾸만 머리 속에 맴돌았다. 그렇게 빚이 대물림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무척 충격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식들끼리도 그런 겨우 해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아들이 아직 미성년자였다.
  '다른 아이들보다 한 살 적었으므로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부모가 질 수 밖에 없으며 딸에게도 전가할 수 있지 않을까?'
   아들이 승용차로 사고를 낸 규모에 따라 마치 핵폭탄을 맞은 것처럼 공중 분회되는 악몽을 꾸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종합 보험료조차 나는 낼 수 없을 정도로 통장의 잔고가 비어 있었다. 그러므로 보험금 80만원을 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 돈은 어디서 난 것일까? 아내의 비상금 통장에 있던 돈을 각출한 것이다. 그러니까 그것은 다음 학기 두 아이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해두고 있는 별도의 통장이었다. 

  적어도 지금의 실정으로 두 아이들 대학을 보내는 것조차 버거웠다. 하물며 승용차를 운행하려는 아들의 분별없음에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결국에는 용납하지 않을 수 없는 아버지의 입장이고보면 이것저것 따질만큼 격정적이지 못한가보다!'는 생각이 든다.
 
                                           - 날아가는 오리 2 편의 76-77페이지 2-3 금강(錦江)에 달이 뜨다 -
 
  왜냐하면 승용차값은 아들이 200만원을 주고 사온 것이고 보험료 80만원은 제 어미가 대학 등록금으로 모아둔 돈을 헐어 쓰는 것이었으니까? 단지 내가 돈을 댄 것은 자동차 등록비 5만원 기름값 5만원등 10만원 뿐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찢어지게 가난했었다. 아버지는 날건달처럼 일은 하지 않고 술마시기를 좋아했고 사형제를 모친이 온갖 허드렛일을 해서 키우고 가르쳤다. 집에는 밥조차 해 먹을 쌀이 없었으므로 고물 장사를 나간 모친이 밤늦게 돌아오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다가 잠들곤 했었다. 기다리다가 지친 깊은 잠결에 일어나서 수제비를 먹곤 했던 뼈아픈 가난의 기억들...
  그런데 지금의 우리 애들은 그런 가난함을 모르고 있었다. 그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이지는 모르지만 내가 19살 때때인 고등학교 3학년 초기에 집과 가까운 인근의 봉제공장에 취직을 하고 실습증명서를 떼어 학교에 제출하고 일을 시작한 것도 순전히 동생들 뒤바라지를 위해서였다. 아들이 지금 나이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동생 뒤바라지를 했던 내 생활 습관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내가 운영하는 작은 간이 영세업소에서 기술을 배우라고 감히 말을 못하는 것도 수입이 눈에 보이듯이 빤하고 입에 풀칠할 정도로 수입이 적다는 게 문제였다. 적어도 아들을 데리고 평생 직장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영세하였던 것이다.

  지금의 내 처지도 80만원의 보험금을 지불할 수 있지도 못했다.
  기계 주문이 들어온 두 곳에서 보내온 500만원의 계약금 조차 메말라 버렸다. 그동안 미뤄두고 주문하지 않았던 전기, 에어 실린더, 솔로레이드 밸브, 서보모터.... 같은 재료를 구입하여야만 했다. 그렇게 지불한 돈때문에 내 통장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였다. 설상가상으로 납품한 기계와 A/S 나갔던 청구비용조차 결제가 되지 않았으므로 전혀 돈이 없었던 것이다.

  Fiction 8) 자식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잔뜩 키웠던 K .D는 놀고 먹으려는 아들이 실망스럽기만 하였다. 자신이 이룩한 사업도 물려 줄 수 없을 정도로 사고만 쳤었다. 자식에 대한 믿음은 어느 시기부터 사라지고 희망도 버렸다. 마치 배짱이처럼 변해 버린 아들은 늘 편하게만 살아왔고 고생을 모르고 있었으므로 조그마한 변화에도 화를 내고 참지 못하였으므로 다혈직 적으로 변했다. 또한 싸움질과 도둑직까지 서슴없이 하다보니 경찰서 유치장에 들락거리더니 전과자가 되고부터는 별을 달았다고 일반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다.
  둘 째 동생에게 많은 자식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둘 째를 데려다가 키워주면서 학교를 보내주면서 일을 가르쳤는데 자식처럼 잘했다. 배우는 것도 꾸준했고 집중력이 좋아서 좀처럼 마음이 변하지 않고 인낽이 강했다.
  마침내 모든 것이 그 아이에게 돌아갈즈음 그의 아들이 나타났다. 그렇지만 폐인과 같았고 도무지 정상적이지 않았으므로 가업을 물려 줄 수 없었다.
  그는 임종하는 순간까지도 모든 게 뒤바껴 버릴 듯한 예감을 한다. 자신이 키운 게 고양이가 아닌 호랑이 새끼였음을...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은 결국 둘 째 동생의 가족들에게 모두 돌아가고 말았으므려 자신의 아들은 그곳에서 빌어먹는 신세로 전략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몇 년 후에 그것이 기우가 아닌 현실이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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